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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잘 던지고 잘 치고도 시즌 10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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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잘 던지고 잘 치고도 시즌 10승 실패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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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8회초 실책 2개로 역전 허용하며 4-5 역전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잘 던지고도 잘 쳤지만 불운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정도면 ‘아홉수’의 악운이 감돈다.

류현진(27·LA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시즌 10승 달성을 목전에 뒀으나 다저스가 8회초 연이은 실책으로 무너져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지만 8회초에 3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당해 4-5로 지는 바람에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또 다시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10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9승 4패를 그대로 유지했고 평균자책점만 3.12에서 3.08로 약간 떨어뜨렸다.

이날 류현진의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1회초 제이슨 킵니스를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아스트루발 카브라레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이클 브랜틀리의 타석에서 유격수 카를로스 트라이펠의 수비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와 얀 곰스를 연속 삼진처리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별 위기 없이 2회초와 3회초를 넘긴 류현진은 4회초에 클리블랜드에게 점수를 뺏겼다. 1사후 곰즈의 안타에 이어 레이번에게 던진 빠른 공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0-2로 뒤졌다.

▲ 류현진이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서 1회 역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카브레라에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브랜틀리를 3루수의 멋진 호수비로 잡아낸 뒤 카를로스 산타나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던 브랜틀리를 우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멋진 송구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5이닝동안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침묵했다. 4회말까지 안타가 2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에는 류현진이 3회말에 때려낸 안타도 있었다.

류현진은 답답했는지 자신이 직접 타점을 뽑아냈다. 5회말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로부터 3루수 키를 넘겨 왼쪽 담장 구석까지 흘러가는 2루타를 쳐내며 타점을 올렸다. 올시즌 첫 멀티히트에 두번째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장타에 바우어는 크게 흔들리면서 디 고든과 A.J. 엘리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안드레 이디어는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과 고든이 모두 들어오는 역전 타점이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6회초와 7회초 모두 큰 위기 없이 막아냈고 7회말 타석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제 나머지 두 이닝만 필승계투조가 호투하면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초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불을 질렀다. 브랜틀리에게 볼넷 뒤 도루, 산타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윌슨은 곰스를 삼진으로 막아냈지만 대타 데이빗 머피에게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시즌 10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머피의 적시타 때 좌익수 수비를 보던 맷 켐프의 어설픈 송구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윌슨은 로니 치즌홀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루이스 아빌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5로 재역전을 당했다.

8회말 반슬라이크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한 LA 다저스는 9회말 2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켐프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4-5 패배를 당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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