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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하메스의 질주, 팀으로 멈추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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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하메스의 질주, 팀으로 멈추게 하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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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은 중요치 않아,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월드컵"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팀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질주를 멈추게 할 것이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의 선봉장 네이마르(22)가 콜롬비아의 샛별 하메스 로드리게스(23)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팀 브라질'이 나선다면 상대가 누구라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 8강전을 앞둔 네이마르의 인터뷰를 실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오는 5일 포르탈레자 에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리는 8강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의 에이스 로드리게스에 대해 “나는 월드컵 전부터 그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나 못지 않게 어린 선수지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이뤄낸 모든 성과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메스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5골로 골랭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FIFA가 선수들의 움직임과 기록을 반영해 점수를 매긴 캐스트롤 인덱스 순위에서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는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을 연이어 격파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서도 하메스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그림같은 왼발 발리 중거리포 등 2골을 작렬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하메스에 대해 네이마르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팀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지울 것이다”라며 “브라질이 콜롬비아를 꺾고 월드컵 진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개최국이 갖는 성적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극복할 수 있다. 경기를 즐기겠다”고 답했다.

네이마르는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며 “월드컵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호나우두처럼 되고 싶다”고 월드컵 우승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거듭 강조했다.

4골을 몰아치며 ‘축구황제’ 펠레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네이마르가 ‘핫이슈’로 거듭난 하메스의 콧대를 꺾을 수 있을지 지구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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