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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실패 괜찮아, 선발투수 역할을 다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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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실패 괜찮아, 선발투수 역할을 다하는 게 중요”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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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얼마 남지 않아 체력관리 중요…던지는 것만 집중"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류현진(27·LA다저스)이 10승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으나 8회초 3점을 내주며 재역전 당하는 바람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팀도 4-5로 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국내외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홈런을 맞은 것 빼곤 괜찮았다. 삼진도 많았고 이닝 수와 투구 수도 많았다. 기분 좋게 7회까지 잘 던졌다”고 오늘 경기에 대해 총평했다.

이날 다저스 라인업은 많은 주전 선수들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에 클린트 로빈슨(1루수)-스캇 반 슬라이크(우익수)-미겔 로하스(3루수)-카를로스 트라운펠(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투수기 때문에 오늘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돈 매팅리 감독의 의중을 이해한다”며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한 상황이다. 어제는 밤 늦게까지 경기했고 오늘은 낮 경기다. 전반기가 얼마 안남아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2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만만찮은 타격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 타격이 좋지는 않았다. 아직 홈런을 못쳤기 때문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 시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두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쟁하고 있다. 이번 패배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차 2위에 올라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선두경쟁을 의식하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아직 의식하지 않고 있다. 아직 8~9월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아마 그 때가 되면 조금씩 의식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오는 16일 있을 MLB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시즌에 집중하려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서운하거나 하지는 않고 선발 투수로 임무를 잘 마친 것에 만족한다. 이기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선발로서 역할을 해내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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