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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거친 남자의 스포츠, 미식축구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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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거친 남자의 스포츠, 미식축구의 매력에 빠지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4.07.0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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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미식축구는 인생과 같다 - 그것은 인내, 극기, 노력, 희생, 헌신과 권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미국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빈스 롬바르디는 미식축구를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한국 미식축구대표팀이 지난 4월 1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15 스웨덴 미식축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본선 티켓'을 놓고 쿠웨이트와 맞붙었다.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쿠웨이트를 초반부터 몰아 붙이며 69-7로 완파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슈퍼볼'이 상징적으로 말해주듯 미국에서는 미식축구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종목이다. 월드컵 본선행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 이날도 일반 언론의 관심은 빗겨나 있었다.

 

 

 

하지만 태극마크와 'KOREA'를 가슴에 새기고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대표 선수들의 심장은 승리에 대한 집념과 월드컵 진출에 대한 꿈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그들의 어깨는 늠름했고 헬멧 사이로 보이는 얼굴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쿠웨이트에 대한 전력분석 정보는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백성일 한국 미식축구대표팀 감독은 덩치가 크지만 스피드가 느린 쿠웨이트 선수들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중앙보다는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 전략은 멋지게 적중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에 순수 국내선수로만 팀을 꾸렸다.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140명을 선발한 후 지난 3월 최종 45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당초 실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팀워크가 톱니바퀴처럼 척척 맞아 돌아갔다.

 

 

미식축구의 매력은 뭘까?  "핸드볼이나 농구처럼 스텝을 밟는다. 멀리 던져야 하는 야구 요소도 있다. 발로 공 차는 축구, 씨름이나 스모같은 격투기 요소까지 있다." 대표팀 주장인 풀백 이동환은 종합스포츠 성격을 꼽았다.

 

 

 '전진! 전진! 또 전진!'  한국 대표팀은 잡으면 제치고 틈만 나면 달리고 막으면 뚫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 않고 터치다운을 위해 내달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불굴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식축구는 아직 대한체육회 가맹 종목으로 승인받지 못했다. 국가대표라고는 하지만 '무늬만 대표'인 셈이다. 제대로 일당을 받는 지도자도 선수도 없다,  학생과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업 및 생업을 병행해야 한다. 이번에도 자비를 들여 아시아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로 모였다.

 

 

“기획한대로 11명이 착착 움직여주면 미치죠. 미칩니다.”

백성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011 월드컵 챔피언 미국, 개최국 스웨덴, 오세아니아 대표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2015 6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스웨덴 미식축구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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