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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금지령 국가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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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금지령 국가 모두 탈락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3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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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로 섹스 금지, 관대 조치 이색적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오랫동안 지속된 성관계와 월드컵 성적과 상관관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관계를 금지시키며 선수들의 개인 생활을 통제했던 나라들은 모두 8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성관계를 금지한 나라는 멕시코, 칠레,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총 4개 나라였다. 이들은 모두 16강에서 떨어졌다”며 “성관계를 허용했던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월드컵 성적과 성관계 여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8강에 오른 팀 중에서 네덜란드와 독일은 훈련시간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생활에 대해 어떤 것도 통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와 가족들을 숙소에 데려와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에 네덜란드를 이끄는 루이스 판할 감독은 지난달 15일 미국 언론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선수들이 좀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물론 이 때문에 승리했다고 볼 수 없지만 분명히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성관계를 금지하지 않았지만 예외 규정을 둔 나라들도 소개했다.

브라질은 ‘성관계는 허용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 할 것’을 권유했고 코스타리카는 선수들에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사생활에 대한 통제는 없다”고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프랑스는 “낮에는 괜찮지만 밤 늦게까지는 금지”라는 규정을 세웠고 나이지리아는 “부인과 시간은 가능하지만 여자친구는 만날 수 없다”고 경기력 유지를 위해 신경썼다.

이에 관련해 8강 돌풍을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핀토 감독은 “이제 선수들을 통제할 일은 없다.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도 좋다”며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뒤에 그들 스스로 즐길 것을”이라고 애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8강에 오르긴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성관계에 대한 규정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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