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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통령까지 나서 잔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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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통령까지 나서 잔류 요청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3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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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알제리 16강 이끈 할릴로지치에 대한 반응 비난에서 찬사로 급선회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역적에서 영웅이 된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을 잡기 위해 대통령까지 발벗고 나섰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3일(한국시간)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알제리 대표팀 환영 자리에서 알제리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잔류 요청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할릴호지치 감독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 그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알제리 축구언론 콩페티시옹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무리된 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감독 생활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감독 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당시 한국 미드필더 이을용(39)을 지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월드컵 시작전부터 할릴호지치 감독이 찬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 18일 벨기에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리그 1차전에서 소피안 페굴리(25·발렌시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수비적인 운영을 바꾸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알제리 언론들은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사실상 그가 떠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차전인 한국전부터 살아난 알제리는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동시에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반응도 달라졌다.

역적에서 하루아침에 영웅이 된 그와 함께 계속하고 하고 싶은 알제리 팬들은 SNS를 통해 자랑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계약 연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알제리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가 알제리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남을지, 아니면 기존의 계획대로 터키로 떠나 클럽 감독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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