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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배우 지성이 선물한 '현태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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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배우 지성이 선물한 '현태의 눈빛'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4.07.0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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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때이른 무더위에 아이스 티 한잔이 간절한 오전이었다. 너무 자주 와서 이제는 우리 집 같은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의 2층으로 올라가니 부드러운 코발트 색 니트  차림의 배우 지성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지난 1일 영화 '좋은 친구들'로 2년 만에 돌아온 배우 지성이 스포츠Q와 인터뷰를 했다. 배우 지성의 인터뷰 스케줄을 받고 나서 그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다.

무엇으로 그를 '정의'할 수 있을까? 사실 배우 지성은 항상 반듯하고 한결같기에 해답을 찾는데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눈동자'였다. 크고 맑으면서 깊은 '지성만의 눈빛'을 카메라에 담아내기로 마음을 정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 밖에 없습니다"

가수 이효리가 그의 예전 노래 제목처럼 10분만에 상순씨의 마음을 훔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 10분의 인터뷰 촬영시간은 항상 짧다.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는 것, 파인더를 통해 진심으로 소통을 해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초짜 사진기자라 실없는 농담 한마디 건 낼 여유도 없다. 그래서 배우 지성을 만나 첫인사를 한 이후 내던진 나의 두 번째 말은 "시간이 없어요"였다.

 

하늘빛을 닮은 니트와 선한 그의 얼굴을 보니 절로 '화이트'가 떠올라 그를 흰 벽 앞에 세웠다. 좌측에서 쏟아지는 빛으로 인해 그의 얼굴은 더욱 입체감이 살았다.

 

촬영이 시작되고 익숙한 포즈를 계속 취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앵글을 꽉 채운 그의 표정과 눈빛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장소에서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그를 세웠다. 녹색과 하늘색 그리고 주변의 밝은 빛이 조화를 이루어 사진의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러고 보면 배우 지성의 이미지는 자연과도 참 닮아있다.

"영화에서 연기한 현태의 눈빛을 보여주세요"

셔터를 누르면서도 그의 눈빛에 집중했다. "째깍째깍" 그만의 눈빛을 담기엔 남은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대놓고 '현태의 눈빛'을 요구했다. 웃음으로 난색을 표하던 그는 잠깐 망설이나 싶더니 "그럼 집중을 좀 해볼까요?"라고 말했다. 테이블에 앉은 그가 드디어 연기 내공이 담긴 깊은 눈빛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의 냄새가 깊게 스며 있는 눈빛이었다. 주변의 밝은 빛 때문에 순식간에 진중해진 그의 눈빛이 더욱 부각되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눈빛이었다. 참, 현태가 영화에서 어떤 사연을 가진 캐릭터인지 궁금하다면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계단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나에게 멋진 눈빛을 선물한 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이날 보여준 눈빛이라면 그가 이번 영화에서 연기를 하며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dpdaesu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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