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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대표팀, 가자 지구에 월드컵 상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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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대표팀, 가자 지구에 월드컵 상금 기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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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나온 월드컵 상금 900만달러 전액 기부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실력과 인성은 비례하는 것 같다. 알제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받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상금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기부해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제리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는 “월드컵이 끝나고 받은 상금 900만 달러(90억원)를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가자 지구를 위해 기부할 것이다”라며 기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알제리가 이렇게 의미있는 일을 했지만 같은 대륙팀인 가나와 카메룬은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시작부터 월드컵 상금과 보너스를 놓고 각각 축구협회와 다툼을 벌였고 가나의 아사모아 잔(29·알아인)과 케빈프린스 보아텡(27·샬케04)은 항명을 해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정지됐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룬 알제리 대표팀을 위해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수상이 직접 공항에 그들을 마중 나왔고 많은 사람들도 공항까지 몰려와 선수들 이름을 연호하며 환대했다.

환대를 받은 이들은 곧바로 마련된 2층버스를 타고 연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함께 즐겼다.

그리고 정부가 마련한 환영 자리에 참석한 대표팀에게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여러분은 알제리 역사상 최고의 팀이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줘 고맙다”고 칭찬했다.

알제리 대표팀이 상금을 기부한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남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길게 뻗은 지역이다.

이 곳에는 인구의 절반이상이 아랍 난민촌에 살고 있고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주요 기지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가자 지구를 ‘세계의 화약고’라 부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난 속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알제리 대표팀의 기부가 이들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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