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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국가대표 휠체어농구팀 '그들의 열정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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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국가대표 휠체어농구팀 '그들의 열정 속으로'
  • 노민규 기자
  • 승인 2014.07.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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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노민규 기자] 때이른 더위로 하루종일 이마에 땀방울을 맺히게 했던 지난달 24일, 국가대표 휠체어농구팀 취재를 위하여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찾았다.

체육관에 들어 서는 순간, 경기용 휠체어 부딪히는 강렬한 소리와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기합 소리가 스포츠Q 취재진을 맞이 했다. 체육관 전체가 이들의 울림으로 가득했다.

 

"휄체어농구? 조금은 정적이겠지?"라는 예단은 격정적인 선수들의 몸놀림을 보는 순간 180도 바뀌었다. 휠체어를 타고 불편할 법도 한데 선수들은 위험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연습경기 내내 실전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휠체어가 넘어갈듯 아찔한 장면도 종종 연출됐지만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들은 어떤 고난에도 다시 서는 오뚝이처럼 불굴의 열정을 쉼없이 코트에 뿜어냈다.

 

 

때로는 돌진하는 탱크처럼, 때로는 요리조리 달아나는 날쌘돌이처럼, 그리고 림을 마주하면 사냥감을 겨냥하는 독수리처럼 정교한 슛돌이가 되어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고된 훈련과 전술 전략을 강도 높게 훈련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나의 편견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빠른 속공에 이어 온몸의 근육이 모두 흔들릴 정도의 충돌, 예측불허의 방향 전환, 그리고 온힘을 손끝에 집중한 정확한 슈팅... 이들은 휄체어와 한몸이 되어 움직이며 팀전술과 개인기술을 갈고 닦았다.  그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 나도 바빠졌다. 자연히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속으로 흠뻑 빠져들었다.

 

 

휠체어농구는 언뜻 보면 비장애인들이 행하는 일반 농구 경기 만큼 화려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는 각도를 조금만 낮추고 보면 더없이 스피디하고 흥미진진한 경기다. 이를 위해 농구공을 잡은 휠체어농구대표팀의 승리를 향한 드리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휄체어농구는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림을 응시하며 골에 대한 집념을 가다듬는다.

휠체어 바퀴도 둥글고 농구공도 둥글고 림도 둥글다. 세계 최정상에 이르는 길은 결코 시원한 신작로가 아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이들에게 두려움 따윈 없다.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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