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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감독 "FIFA는 브라질 우승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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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감독 "FIFA는 브라질 우승 원하지 않는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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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재훈 기자] 개최국이 돌아가는 부담 탓일까. 브라질 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가 브라질의 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1일(한국시간) 국내 주요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국 등 총 6개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대회 중에 셀레상(브라질 대표)에 대한 비판을 보도하고 싶은 각사의 기분은 알지만 탈락이 결정되기 전까지 부정적인 보도는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마 FIFA는 우리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확신은 없지만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에 가해지는 부담감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나 1일 인터뷰와 달리 스콜라리 감독은 4일 포르툴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이제 우승까지 3단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콜롬비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16강전에서 칠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많은 취재진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브라질 선수들이 칠레전 이후 눈물을 흘리는 등 많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 약한 멘탈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실제로 칠레전이 끝난 이후 브라질 대표팀은 선수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심리치료사를 고용했다. 이 과정에서 카를로스 알베르투를 포함한 브라질 축구 전설들로부터 “선수들은 스스로 부담을 이겨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스콜라리 감독은 “이같은 우려와 비판은 우승에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 가질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지 국민들에게 계속 이야기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스콜라리 감독은 5일 콜롬비아전서 경계할 선수로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를 꼽으며 “가장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그를 집중 마크하는 것으로는 콜롬비아를 막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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