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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빅스포츠 핫이슈] ② 평창올림픽 시금석, 테스트이벤트 14개월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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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빅스포츠 핫이슈] ② 평창올림픽 시금석, 테스트이벤트 14개월 대장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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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시설-경기장-코스 등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내년 4월 아이스하키까지 14개월 대장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 대회까지 이제 25개월이 남았다. 2018년 2월 9일부터 16일 동안 벌어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전세계 동계스포츠의 대축제다.

그러나 이미 평창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실상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본 행사는 2018년이지만 리허설, 테스트 이벤트 등이 다음달부터 14개월 대장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식 명칭은 테스트 이벤트지만 사실상 대회 1년 전에 시설과 경기장, 코스를 비롯해 대회 운영까지 종합 점검을 갖는 프레올림픽이나 다름없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벌써 '실전 모드'에 들어갔다. 이미 대회 붐 조성을 위해 서울 곳곳에 홍보조형물을 설치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지난해 24일에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는 한편 테스트이벤트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 다음달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스키월드컵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위)과 스노보드 월드컵 등이 벌어질 보광 스노경기장에 인공 눈이 뿌려지고 있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 내년까지 모두 28차례 테스트 이벤트 진행

조직위원회는 14개월 동안 28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테스트이벤트에 모든 것을 건다. 테스트이벤트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여형구 사무총장도 "일부에서 테스트이벤트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있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 기대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첫 번째 테스트이벤트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다음달 6,7일 벌어지는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이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환경 파괴 때문에 건설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이 있었던 가리왕산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7월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면서 공사가 진행됐고 대회에 맞춰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오는 10월까지 공사되기 때문에 대회 일정에 맞춰 완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키 월드컵이 벌어질 수 있는 수준까지 건설한 뒤 인공눈을 뿌리며 대회에 대비하고 있다.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는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2016 FIS 스노보드 월드컵과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스키 크로스 월드컵이 벌어진다. 1995년 완공된 스노 경기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보완공사가 진행 중이다. 보완 공사를 거쳐 좌석 규모 1만200명, 입석 규모 7800명 등 모두 1만 8000석의 경기장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보완 공사이기 때문에 대회를 치르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조직위원회 설명이다.

▲ 썰매종목에 투입되는 경기 운영 전문지원 인력이 다음달 3일까지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과 루지 세계선수권에 파견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상반기에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테스트이벤트는 바로 썰매종목이다. 다음달 29일부터 3월 8일까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벌어지는 경기로 100여명이 참가하는 비경쟁대회다. 이는 슬라이딩센터 사전승인의 건설공정 과정의 하나로 치러진다. 현재 슬라이딩센터의 공정률은 61.2%로 역시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썰매종목 테스트이벤트는 비경쟁대회라고는 하지만 경기운영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간계측 관리자와 트랙 장내 아나운서, 국제 심판 양성을 위해 조직위원회는 3일부터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4, 5, 6차 월드컵과 국제루지경기연맹(FIL) 세계선수권에 경기 전문지원 인력을 파견한다. 이들은 다음달 3일까지 한 달 동안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시스템 운영기술과 운영절차, 현장 상황대처 방법을 배울 예정이다.

◆ 하반기부터 내년 4월까지 줄줄이 테스트이벤트, 패럴림픽 종목도

하반기에는 쇼트트랙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벌어지는 쇼트트랙 월드컵이 프레올림픽처럼 치러진다.

내년 1월에는 2017 FIS 극동컵이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벌어지고 2월에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과 스키점프 월드컵, 바이애슬론 월드컵, 루지 월드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이 줄줄이 기다린다.

3월에는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 알파인 월드컵, 스노보드 월드컵, 노르딕스키 월드컵, 아이스슬레지하키 챔피언십 등 패럴림픽 종목에 대한 점검이 이어지고 4월에는 동계올림픽의 꽃인 아이스하키가 강릉 사키 센터와 관동하키센터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이 사실상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 조직위원회는 6월 마스코트를 발표하고 문화와 함께 하는 평창올림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여는 등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평창올림픽을 앞둔 바쁜 2년이다.

▲ 국내 첫 썰매종목 경기장인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는 다음달 29일부터 건설공정의 하나로 테스트이벤트가 벌어진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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