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NFL)의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역사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4쿼터에 웃은 덴버 브롱코스가 1번 시드를 잡았고 4쿼터에 역전패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번 시드로 밀렸다.
덴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오소리티 필드 앳 마일 하이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2015 NFL 마지막 경기에서 20-20 동점이던 경기 종료 4분 44초 전 로니 힐먼의 23야드 터치다운으로 27-20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돌핀스와 원정경기에서 10-10 동점이던 4쿼터에 조던 카메론에게 터치다운을 허용하고 앤드류 프랭크스에 19야드 필드골까지 내주며 10-20으로 졌다.
또 신시내티 벵갈스는 신시내티 폴 브라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홈경기에서 7-9로 뒤지고 있던 3쿼터에 A.J. 그린과 제레미 힐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24-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덴버와 뉴잉글랜드, 신시내티가 모두 12승 4패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뉴잉글랜드와 신시내티에 앞선 덴버가 AFC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이날 마이애미를 꺾었을 경우 1번 시드를 잡을 수 있었던 뉴잉글랜드는 덴버와 맞대결 전적에서 밀렸지만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의해 2번 시드를 차지했다.
1, 2번 시드를 잡은 덴버와 뉴잉글랜드는 각각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덴버는 3번 시드를 잡은 신시내티와 6번 시드로 턱걸이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승자와 AFC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뉴잉글랜드는 4번 시드의 휴스턴 텍사스, 5번 시드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승자와 역시 경기를 펼친다.
6번 시드의 피츠버그도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뉴욕 제츠가 무조건 지기를 바라야만 했던 피츠버그는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즈에 28-12로 승리했다. 반면 뉴욕 제츠는 17-19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던 4쿼터 덴 카펜터에게 42야드 필드골을 내줘 17-22로 졌다.
피츠버그와 뉴욕 제츠는 나란히 10승 6패를 기록했지만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6위로 턱걸이했다. 캔자스시티도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23-17로 이기고 1승 5패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11승 5패를 기록, 5번 시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에서는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즈가 1, 2번 시드를 잡았다. 14연승을 달리다가 애틀랜타 팰컨즈에 13-20으로 덜미를 잡혔던 캐롤라이나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38-10 대승을 거두고 당당하게 1번 시드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시애틀 시호크스에 6-36으로 완패했지만 13승 3패의 성적으로 NFC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2번 시드를 차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NFC에서는 미네소타 바이킹즈, 워싱턴 레드스킨스, 그린베이 패커스, 시애틀이 나란히 3~6번 시드를 차지했다. 미네소타와 워싱턴은 각각 북부지구와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0승 6패를 기록한 그린베이와 시애틀은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미네소타와 시애틀의 승자는 1번 시드를 잡은 캐롤라이나와 맞붙고 워싱턴과 그린베이의 승자는 애리조나와 NFC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 NFL 플레이오프 일정 (한국시간 기준, 앞이 홈팀, 팀명 뒤 괄호안 숫자는 시드)
▲ A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1월 10일)
신시내티(3) - 피츠버그(6)
휴스턴(4) - 캔자스시티(5)
▲ N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1월 11일)
미네소타(3) - 시애틀(6)
워싱턴(4) - 그린베이(5)
▲ AFC 디비전 플레이오프
1월 17일 = 뉴잉글랜드(2) - 휴스턴/캔자스시티 승자
1월 18일 = 덴버(1) - 신시내티/피츠버그 승자
▲ NFC 디비전 플레이오프
1월 17일 = 애리조나(2) - 워싱턴/그린베이 승자
1월 18일 = 캐롤라이나(1) - 미네소타/시애틀 승자
▲ AFC / NFC 챔피언십 (1월 25일)
디비전 플레이오프 승자 (시드가 높은 팀이 홈팀)
▲ 슈퍼볼 (2월 8일)
AFC - NFC 챔피언십 승자 (장소 =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