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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꽝이지만' 스폰서 아디다스를 웃게 하는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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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꽝이지만' 스폰서 아디다스를 웃게 하는 맨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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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하이너 CEO "맨유 플레이 우리가 원하는 바와 큰 차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최고의 축제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수월한 조편성(볼프스부르크, PSV 에인트호번, CSKA 모스크바)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9승 6무 5패(승점 33)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만 보면 한 수 접고 들어갔던 그저 그런 클럽들은 더 이상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보고도 기죽지 않는다. 최악의 전술로 맨유 축구를 지루하게 만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연일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최고 명문 클럽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급기야 유니폼 스폰서의 사장으로부터 쓴소리까지 들었다.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맨유의 플레이는 우리가 원했던 스타일하고는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럴 만도 하다. 맨유는 지난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스완지 시티를 2-1로 잡아 8경기 연속 무승의 덫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리그에선 지난해 11월 21일 왓포드전 이후 7경기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아디다스는 속이 탄다. 2014년 7월 10년간 매년 7500만 파운드(1307억 원) 규모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었기 때문. 2002년 엄브로와 계약 해지 후 줄곧 나이키 유니폼을 입었던 맨유는 이번 시즌부터 아디다스 로고가 박힌 옷을 착용하고 있다.

그래도 맨유는 맨유다. 빅클럽답게 유니폼 판매량을 오히려 늘리는 파워를 과시했다. 하이너 CEO는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사업은 잘되고 있다”며 “해외 판매가 60%에 달한다. 당초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셔츠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클럽으로 맨유를 손꼽는 팬이 전세계 6억 명에 달한다. 사업 파트너로는 여전히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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