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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명품 배우',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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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명품 배우', 오정세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4.07.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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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누군가를 말할 때 '그 사람은 그릇이 커'라든가 '그 친구는 그릇이 작아'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서 '그릇'은 다양한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능력', '소화할 수 있는 능력', '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우는 일반인과 다른 '그릇'이 필요하다. 어떤 배역이 주어지든지 그 캐릭터에 몰입해 각기 다른 사람과 성격, 직업과 시대를 담아내야 한다. 그 그릇이 큰 사람이 바로 '명품 배우'다.

지난 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해 어느새 18년 차에 접어든 오정세는 '그릇'이 남다른 배우다. 그동안 단역과 조연을 마다하지 않고 카멜레온같은 '오정세표' 연기를 펼치며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는 허세 가득한 톱스타 이승재 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최근 개봉한 영화 '하이힐'에서는 차갑고 냉혈한 조직의 2인자 허곤 역을,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발군의 입담을 과시하며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지난 13일 스포츠Q와의 인터뷰를 위해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만을 연상했던 나의 예단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첫인상부터 차분한 목소리와 눈빛에서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강한 에너지를 뿜었다.

 

 

사선으로 응시하는 시선에서는 코믹한 이미지를 전혀 읽을 수 없었다. 붉은색 배경이 남색 블루종과 대비를 이루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과묵한 남성의 체취를 풍겼다.

 

 

부드러운 미소로, 때론 진지한 눈빛으로...  '찰칵~' 하는 셔터음이 들릴 때 마다 조금의 표정 변화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진지함이 오정세의 본 모습인가? 코믹한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커튼 뒤에서 코믹한 분위기를 요구했다. 조금은 어색해 하더니 금세 특유의 '오정세표' 코믹 표정을 연기했다.

 

 

'무수한 얼굴을 가진 배우 오정세.' 그의 미래가 기다려 지는 이유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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