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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 주의령!' 한국 메달사냥 최대 과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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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 주의령!' 한국 메달사냥 최대 과제로 떠올라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5 1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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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안좋은 빙질 변수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서는 가운데 빙판에서 메달도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로 ‘빙질’이 떠오르고 있다.

안좋은 빙질 상태는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직접 피해를 봤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 대표팀은 준결승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이호석(28 고양시청)이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석은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이호석을 옹호하는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신다운(21 서울시청)의 글마저 네티즌들의 도마에 오르는 등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다.

쇼트트랙 여자 500m 동메달의 주인공 박승희(22 화성시청)는 메달의 색이 바뀌는 불운을 맛봤다. 같은날 벌어진 500m 예선에서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그는 결승에서도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에게 밀려 중심을 잃고 나뒹굴었고, 다시 일어나 달리려던 순간 또 넘어지고 말았다.

앞서 11일 열린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는 신다운이 선두를 달리다 넘어져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은 빙질이 무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수와 코치들은 이구동성으로 “빙질이 별로다”라고 말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무리한 레이스를 하지 않는 등 나쁜 상태의 빙질에 대해 조심하라는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 빙질이 안좋기 때문에 무리한 끼어들기를 할 경우 중심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많다.   

마지막 대관식을 준비하는 ‘피겨여제’ 김연아(24 올댓스포츠)도 빙질 적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남자 선수들이 연거푸 넘어졌기 때문이다.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두번의 점프 후 넘어지는 등 클린 연기에 실패했다. 그는 14일 쇼트 프로그램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을 돌파했다.

유력한 우승후보이자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던 캐나다의 패트릭 챈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소치에 도착한 첫날 김연아는 “그다지 좋아하는 얼음은 아니다. 하지만 메인링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훈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9일 밤 12시 쇼트프로그램 전까지 메인링크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는 두번이다. 다양한 경험을 지닌만큼 두 차례 훈련에서 집중력을 높여 빙질 적응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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