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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 알제리와 결별 "모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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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 알제리와 결별 "모두에게 감사하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0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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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앙 사령탑 구르퀴프 감독, 알제리 지휘봉 잡아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알제리 축구를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이 결국 알제리와 작별을 고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7일(한국시간) 알제리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별 사실을 발표하면서 “알제리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며 “16강행을 가능하게 했던 협회와 알제리 국민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은 “압델마렐 셀랄 총리와 모하메드 라오우라 알제리축구협회장도 감사를 전한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과 협회에 돌리고 싶다. 당분간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에 편성돼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차지, 알제리의 사상 첫 16강을 이끌며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할릴호지치 감독은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됐고 독일과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재계약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졌다.

이에 2일 알제리 축구대표팀 귀국 당시 압델말렉 셀랄 총리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는 등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으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결별을 택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언론에 대해서는 악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계약과 관련한 보도내용을 두고 현지 언론들과 마찰을 빚은 적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특정 미디어를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비난했을 뿐 아니라 나 개인과 가족을 공격했던 점은 잊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한편 알제리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후임으로 프랑스 리게앙 로리앙의 사령탑인 크리스티앙 구르퀴프를 차기 감독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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