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55 (금)
포그바 닮고 싶은 서재민, 역대 28번째 차범근축구상 대상 영예
상태바
포그바 닮고 싶은 서재민, 역대 28번째 차범근축구상 대상 영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1 0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0cm의 큰 키에 유연함-돌파력-스피드 3박자…지난해 초등리그 왕중왕전 6경기 8골로 득점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폴 포그바(유벤투스)를 닮고 싶다'는 서재민(서울 신정초)이 역대 28번째 차범근축구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통해 대상 수상자로 서재민을 선정하는 등 대상 1명과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모두 6명의 수상자를 뽑았다.

심사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선수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추천한 30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다.

▲ 지난해 대교 눈높이 전국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6경기 8골로 득점상을 받은 서재민이 제28회 차범근축구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 제공]

차범근 전 감독의 이름을 딴 차범근축구상은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들에게 상을 줬고 이들은 대부분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거듭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최태욱 서울 이랜드 코치가 1994년 6회 차범근축구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김두현(성남FC)과 기성용(선덜랜드), 이종호(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백승호(바르셀로나 B) 등도 대상 수상자의 계보를 이었다.

대상은 아니더라도 차범근축구상을 받았던 선수 가운데에는 이동국(전북 현대), 박지성(은퇴), 서정진(수원 삼성), 문창진(포항)도 있다. 이승우(바르셀로나 B)도 2011년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재민은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받을만한 충분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대교 눈높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6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상을 받고 신정초등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서재민은 170cm, 60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초등학교 6학년생 답지 않은 큰 키를 갖고 있으면서도 유연성과 드리블, 일대일 돌파력과 100m를 13초에 달리는 빠른 스피드까지 갖췄다.뛰어난 두뇌 회전으로 위치 선정 능력까지 탁월하다는 평가다.

부산 유소년 팀에서 처음 축구에 입문한 뒤 초등학교 2학년 때 신정초등학교로 전학온 서재민은 3학년 때인 2012년부터 신정FC 소속으로 처음으로 대교 눈높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4회 연속 공격수로 뛰었다.

서재민을 지도하고 있는 함상헌 감독은 "16년 동안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내가 생각한 한계치 이상으로 훈련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선수다. 상식을 뛰어넘는다"며 "또 방과후 2시간씩 진행되는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경기를 앞둔 열흘 전부터는 매일 줄넘기 1500회를 빼놓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 영예를 안은 서재민은 "더 열심히 해서 포그바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또 몇 년 뒤에는 반드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차범근축구상에는 김종원(포항제철동초), 최환(남양주 진건초)이 우수상을 받았고 홍지우(경북 영덕군 강구초), 김효기(서울 대동초), 전유미(인천 가림초)가 장려상을 수상한다. 1987년부터 28년 동안 강원 동해 묵호초등학교 축구부를 이끌어왔던 김대호 감독은 지도상을 받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