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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마에다 성공여부, MLB 노사 관계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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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마에다 성공여부, MLB 노사 관계까지 바꾼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1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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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협 "마에다-다저스 계약, 안 좋은 선례 남길 수 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선수협이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LA 다저스와 맺은 계약을 두고 불공정한 계약이라는 주장을 폈다. 마에다의 성공 여부가 리그의 노사 균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 됴쿄스포츠는 11일 “MLB 선수협은 마에다의 계약을 놓고 ‘미래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전례가 될 수 있다. 협상 구단 측에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모색한 마에다는 다저스에 새 둥지를 텄다. 계약 기간 8년, 보장액 2500만 달러(300억 원) 규모. 최근 몇 년간 일본 프로야구(NPB)를 지배한 투수의 계약 내용이라 볼 수 없었다. 대신 다저스는 연봉보다 많은 옵션을 붙여 마에다가 이를 달성할 경우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쥘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MLB 선수협은 마에다의 계약이 불공정하다고 봤다. 선수협 간부 중 한 명은 이 언론을 통해 “미국에서는 재능 있는 선수가 거액의 보수를 손에 넣는 건 당연한 문화”라며 “그런 풍조 속에서 왜 이렇게 낮은 연봉의 계약을 했는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간부는 “마에다가 자신의 계약건을 일본인 에이전트에게 일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물을 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에다가 자신의 실력으로 옵션을 달성해 인센티브를 거머쥐는 방법밖엔 없다. 만약 마에다가 실패한다면 다저스 구단의 결정이 옳았다는 게 증명되면서 앞으로 이런 종류의 계약이 빅리그 표준이 될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걱정했다.

도쿄스포츠는 “마에다의 성공 여부는 MLB 노사 균형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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