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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천적' 위용, 이정철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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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천적' 위용, 이정철의 자신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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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현대건설 1점차 압박, 이정철 감독 "시즌 초반과 달라, 불안 요소 사라져"

[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즌 초반과 다르다. 전체적으로 불안 요소가 사라졌다.”

이정철 감독의 자신감이다. 파죽지세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질주에 브레이크란 없다. 흥국생명만 만나면 힘은 더 솟는다.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 4전 전승을 내달리며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화성 IBK기업은행은 12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3)으로 눌렀다. 13승 6패(승점 40)의 2위 IBK는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1점차로 압박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코트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각각 2,3위를 달리는 두 팀이지만 흥국생명은 IBK전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의 세트 득실은 9-1, 점수 득실은 252-200으로 기업은행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네 번째 맞대결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IBK의 완승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2세트는 공수 모두 잘 됐다. 3세트에서 당하다 마지막 결정적인 상황에서 뒤집은 부분도 좋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는 각오에 변함이 없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 감독의 말대로였다. 1세트부터 수월했다. IBK는 리즈 맥마혼과 김희진 쌍포가 나란히 5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눈에 띄는 건 센터 김유리였다. 그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뽑아내며 흥국생명 공격수들을 멋쩍게 만들었다. IBK의 4점차 승.

2세트 흐름도 마찬가지. IBK는 강한 서브를 통해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기본이 무너진 흥국생명은 범실 9개로 자멸한 반면 IBK는 맥마혼의 강타와 김희진, 김유리, 박정아의 고른 득점으로 손쉽게 세트를 마쳤다.

기세를 올린 IBK는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이 테일러 심슨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뒷심이 강한 IBK였다. 20점대 후반부터 김희진과 맥마혼이 연달아 강스파이크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맥마혼(왼쪽)은 팀내 최다인 19점을 뽑아내며 IBK기업은행의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범실은 흥국생명보다 14개나 적은 11개에 불과했다. 공수 모두 톱니바퀴 조직력이었다. 테일러(23점)에게 의존한 흥국생명과는 달리 IBK는 맥마흔 19점, 김희진 12점, 김유리 9점, 박정아 8점 등 득점원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챔피언다운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정철 감독은 “이미지트레이닝, 철저한 분석을 통해 현대건설전에 대비하겠다”며 “이제 승점차가 1점이다. 전력을 집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적절히 자극을 주면서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IBK는 오는 18일 화성으로 현대건설을 불러들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고비에서 공격이 터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IBK에 유달리 약한 점에 대해서는 “결국 두들겨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6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박미희 감독은 “부담스런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위 흥국생명과 4위 도로공사의 승점차는 5점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11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셧아웃시키는 등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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