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축구연맹 "카펠로, 의심할 것 없는 세계적 명장"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러시아 축구팬들이 자국 축구협회 건물에 콘돔을 던지며 감독 교체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축구팬 수십 명이 7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축구협회 건물 앞에서 콘돔을 던지며 파비오 카펠로 대표팀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카펠로 감독과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가 H조 2무 1패(승점 2)의 저조한 경기력으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경질 여론이 빗발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축구연맹은 카펠로 감독에게 다음 월드컵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길 뜻을 내비치자 결국 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팬들의 반발에도 러시아축구협회의 카펠로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한 게 없다.
니콜라이 톨스티흐 러시아축구협회장은 최근 “카펠로 감독의 지도로 러시아 축구대표팀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세계 최정상급 명장이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카펠로 감독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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