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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미식축구 본다, NFL 세인트루이스 램스 22년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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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미식축구 본다, NFL 세인트루이스 램스 22년만에 컴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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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4대 프로스포츠 클럽 모두 보유, 스포츠메카로 재탄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스포츠팬들에겐 메이저리그(MLB)의 다저스와 에인절스로 잘 알려진 로스앤젤레스(LA)가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난다. 22년 만에 프로 미식축구 클럽이 생긴다.

ESPN, 폭스스포츠, NBC스포츠 등 미국 스포츠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LA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주 회의에서 32개 중 30개 구단이 램스의 LA 이전을 지지했다.

LA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이지만 1994년 램즈와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연고를 이전한 이후 여태껏 풋볼클럽이 없었다. 미식축구 클럽 유치는 LA 지역 스포츠계의 최대 관심사이자 NFL의 주요 현안이었다.

이로써 LA는 프로야구 야구의 다저스와 에인절스, 프로농구(NBA)의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킹스에 이어 4대 프로스포츠 팀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축구(MLS)팀으로는 리버풀 출신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뛰고 있는 갤럭시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5월부터 LA 연고 이전을 준비해 왔다. 홈구장 에드워드 존스돔 재계약과 관련해 지자체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 1946년부터 1994년까지 LA의 주인이었기 때문에 명분도 충분했다. NFL의 흥행 전략과도 맞아 떨어졌다.

월마트 이사회 이사 출신의 재력가 스탠 크론키 구단주는 LA 국제공항 인근 잉글우드시에 60에이커(24만 2800㎡)의 부지를 매입하고 8만석 규모의 NFL 구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공연장, 쇼핑몰, 호텔까지 포함된 복합몰이다. 크론키의 부인 앤 월튼이 월마트 창업주 버드 월튼의 딸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크론키 부부의 재산은 114억 달러(13조 7985억원)에 달한다.

세인트루이스 프란시스 슬레이 시장은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램스를 지키기 위해 신축구장 계획을 세우는 등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NFL 측이 이를 무시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풋불팀 없이도 훌륭한 도시다. 아마추어 스포츠와 관광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32개 구단주들은 역시 LA 연고이전을 신청한 샌디에이고 차저스에 대해서는 잉글우드 구장이 완성될 경우 램스와 공동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LA 인근 카슨시에 구장을 새로 지으려 했던 차저스는 조만간 홈구장 공동 사용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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