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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록적인 대승, 신기록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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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록적인 대승, 신기록도 함께 썼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09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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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16호골, 호나우두 넘어서 최다골 신기록…뮐러, 두 대회 연속 5골 기록까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브라질에는 굴욕이었지만 독일에는 영예로운 기록만 나왔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의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기록적인 승리였다. 브라질은 치욕적인 신기록을, 독일은 기분좋은 진기록을 엇갈려 양산했다.

무엇보다도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역대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을 쓴 것은 의미가 깊다.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2006 독일 월드컵까지 모두 15골을 넣었던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넘어섰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에서 5골씩 넣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골을 넣었던 클로제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호나우두와 최다골 기록 타이를 이룬 뒤 브라질전 골로 신기록을 썼다.

또 클로제는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와 함께 역대 월드컵 23번째 출전으로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는 클로제는 결승전에도 나설 경우 월드컵 24회 출전으로 최다 출전 단독 2위가 된다.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25회의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다.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는 두 대회 연속 5골을 넣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을 넣고 득점왕(골든부트)과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올랐던 뮐러는 이번에도 월드컵 5호골을 넣으며 현재 득점부문 선두인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2·AS 모나코)와 골차를 한 골로 좁혔다.

로드리게스의 콜롬비아는 이미 탈락했기 때문에 뮐러가 결승전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로드리게스와 6골로 같아지만 뮐러가 어시스트에서 3-2로 앞선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는 없었다.

독일은 브라질을 제치고 역대 최다 결승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남아공 월드컵까지 브라질과 함께 7번 결승에 올랐던 독일은 이번 승리로 8회 결승 진출 신기록을 썼다.

만약 독일이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이탈리아와 함께 4회 우승으로 브라질(5회)에 이어 공동 2위가 된다. 물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1위다.

특히 독일은 7골을 넣음으로써 213골로 역대 월드컵 한 팀 최다골 기록까지 세웠다. 그동안 역대 월드컵 한 팀 최다골은 브라질의 220골이었고 독일이 216골로 그 뒤를 잇고 있었으나 7-1 경기가 나오면서 독일이 2골차로 단숨에 역전시켰다.

또 독일은 역대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남미팀과 만나 승리를 거두는 기록을 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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