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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악의 구장' 탬파베이, 새 보금자리 탐색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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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악의 구장' 탬파베이, 새 보금자리 탐색길 열렸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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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의회 투표 통과…3년간 부지 탐색 가능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낙후된 시설로 악명 높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경기장을 건설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미국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서 수익과 명성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장소를 찾아봐도 된다는 시의회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탬파베이가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은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에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다. 1996년에 창단한 탬파베이는 2년 뒤부터 MLB에 참여했는데 창단 후 지금까지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구장으로 써 왔다.

▲ 탬파베이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낙후된 시설로 악명이 높다. 탬파베이는 이 곳을 떠나 좋은 곳으로 갈 기회를 잡았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3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MLB 최악의 구장에 선정될 정도로 낙후된 시설로 인한 악명이 높다. 때문에 탬파베이 팬들은 오랫동안 새 경기장으로 옮기길 희망해왔다.

이에 탬파베이 구단은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에 구장 부지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2014년 투표를 했지만 찬성 4표, 반대 4표로 부결됐다. 그러다 15일 세인트 피버스버그 시의회의 의원들은 찬성 5표, 반대 3표로 탬파베이에 3년 간 새 경기장 부지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데 동의했다.

이 소식에 탬파베이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구단의 미래를 위한 첫 도약에 성공했다”며 의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탬파베이는 트로피카나 필드와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의회의 투표가 있기 전까지는 탬파베이가 다른 경기장 부지를 찾지 못하도록 돼 있었다.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 트리뷴은 “2400만 달러(291억 원)의 바이아웃이 설정된 상태다. 탬파베이 구단과 세인트 피터스버그시는 트로피카나 필드 주변의 개발 수익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이 없다. 200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이 구단 최고 성적.

창단 이후 첫 이사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가 재정비 후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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