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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에 역전극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초대 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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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에 역전극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초대 챔프'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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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연세대에 시즌 3전 3승 우세

[잠실=스포츠Q 홍현석 기자] '최고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는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결승 무대에서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에도 고려대가 웃었다.

고려대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에이스 이승현(22)의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를 연장 접전 끝에 87-8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고려대는 연세대에게 4쿼터 30초 전까지 3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경희대와 4강전에서 3점슛 5개를 꽂아 결승 진출을 이끈 김지후(22)가 3점슛을 넣어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12점을 몰아 넣어 연세대를 눌렀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3월 27일과 4월 17일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에 연승하고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3전 3승으로 올 시즌 연세대를 압도했다.

1쿼터는 고려대의 분위기였다. 초반부터 이종현(20)-이승현 트윈타워를 가동한 고려대는 골밑에서 안정감을 바탕으로 연세대를 밀어붙였고 이승현과 문성곤(21)이 각각 9점, 10점을 기록하며 연세대를 공략했다.

2쿼터에는 연세대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연세대는 강한 수비로 고려대 이승현과 이종현을 묶은 뒤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그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고려대가 10일 연세대와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87-8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려대가 단 5점에 묶여 있는 동안 연세대는 김기윤과 최준용, 정성호를 중심으로 고려대 수비진을 공략하며 3쿼터에만 27점을 집어넣으며 단 5점에 묶인 고려대를 62-46, 16점차로 따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려대에는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3쿼터에 단 2점에 묶였지만 4쿼터에는 본인만의 플레이로 3점슛 2개를 묶어 14점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4쿼터 막판 김지후의 극적인 3점 동점포가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다 이겼다고 생각한 연세대 선수들은 연장전에서 뭔가 홀린듯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연세대 정재근 (45) 감독은 심판 판정에 거칠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고려대에 승기를 넘겼다.

미국 브리검영대 하와이 캠퍼스는 3,4위 결정전에서 경희대에 88-75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는 세계 우수대학 팀들과의 농구교류로 국내 대학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탄생한 대회로 국내에서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가 출전했고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대만 등 총 10개팀이 참가했다.

toptorres@spro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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