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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승현을 '승부욕의 화신'이라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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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승현을 '승부욕의 화신'이라고 하는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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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연세대와 결승전에서 33득점 12라운드로 더블더블 활약, 초대 우승 견인

[잠실=스포츠Q 홍현석 기자] 고려대 포워드 이승현(22)이 화수분 승부욕을 뿜어내며 아시아-퍼시픽 챌린지 초대 챔피언의 주역이 됐다.

이승현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연세대와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양팀 최다인 3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고려대의 극적인 87-80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연장까지 총 45분을 뛴 이승현은 연세대에 27점을 내준 3쿼터에 단 4점에 묶이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맹공을 퍼부으며 14점을 휘몰아쳐 극적인 동점을 이끌었고 연장전에서도 4점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연세대와 라이벌전이었고 더군다나 연장까지 가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고려대 이승현(가운데)이 10일 연세대와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왼손으로 슛을 쏘고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승부욕이 대단하다는 평가에 걸맞게 지고 있을 때 무서움 힘을 보여줬다. 이에 고려대 이민형(49) 감독은 “우리가 승현이를 스카우트 한 이유는 고등학교 때부터 보여준 승부욕 때문이었다. 이런 점을 잘 살려서 프로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그의 승부욕을 칭찬했다.

이승현 또한 “1학년 때부터 역전하는 경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런 승부욕이 더 커진 것 같고 프로에서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종종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연세대 천기범(20)과 충돌했고 지난 3월 27일 연세대와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도 최준용(20)과 충돌을 벌였다. 프로에 진출한다면 분명 자제해야 될 대목이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현은 현재 유재학(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하고 있는데 훈련 받는 자세나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는 하드웨어는 좋지만 슛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떨어지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감 있게 슛을 날릴 수 있는 선수로 변했다. 자신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가장 좋아진 점을 슛이라고 꼽고 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고려대 이승현이 10일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더블더블 활약으로 우승을 이끈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을 32번 시도해 14번을 성공시키며 43.2%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유투도 80%의 성공률을 보여 약점이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오는 9월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예상되는 그는 “일단 좋게 봐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1순위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농구 명문 용산고를 졸업한 뒤 2011년 고려대에 입학한 그는 지난해 차세대 최고의 센터라 평가받는 이종현(20)의 합류와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이번 시즌 대학리그에서 16연승을 이끌며 고려대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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