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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연 자욱한 잠실벌 전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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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연 자욱한 잠실벌 전쟁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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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합계 홈런 5개 포함 장단 30안타 폭발, LG에 13-12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잠실구장에는 포연이 자욱했다. 홈런 5개를 포함해 무려 30안타와 11개의 볼넷이 쏟아져나왔다. '잠실벌 전쟁'에서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오재일과 김현수와 홍성흔의 2타점 활약으로 LG를 13-12로 꺾었다.

롯데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9회초에만 4점으로 두들긴 끝에 짜릿한 5-2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4연승의 삼성을 잡아내고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청주 홈경기에서 넥센에 4-2로 이기고 7연패 늪에서 빠져나왔고 KIA도 문학 원정에서 SK를 7-5로 꺾었다.

◆ 두산 13-12 LG (잠실) - 오재일 4안타 4타점 맹타, 김현수도 3안타 2타점

두산은 2-2 동점이던 4호초 김현수의 우중간 홈런으로 3-2로 달아난 뒤 단 한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5회초에는 민병헌,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에 이은 홍성흔의 2점 홈런을 묶어 대거 4득점, 7-2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6회초 오재일의 솔로 호런으로 8-2가 될 때만 하더라도 두산의 편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LG는 4-12로 뒤진 8회말 대반격으로 두산을 긴장하게 했다.

정성훈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LG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진영의 투수 앞 땅볼이 나왔지만 곧바로 이병규(7번)의 만루 홈런으로 4점을 보탰다.

이후에도 LG의 공격은 뜨거웠다. 백창수의 볼넷과 임재철,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오지환의 1루수 실책과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 11-12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3-11로 달아났고 LG의 9회말 반격을 한 점으로 막아내며 힘겨웠던 전쟁을 마무리했다.

◆ KIA 7-5 SK (문학) - 이범호, 결승 2타점 적시타 3타점 맹활약

이범호가 KIA를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범호는 3-3 동점이던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SK의 세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3으로 앞서가는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7회초 안치홍의 추가 적시타로 6-3을 만든 KIA는 9회초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났다.

SK는 9회말 반격에서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상대로 한동민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지만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까지 이르진 못했다.

◆ 넥센 2-4 한화 (청주) - 김경언의 결승타·김태균의 3점 홈런, 지긋지긋했던 7연패 끝

한화는 1회말 단 한번의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내며 7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이학준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날 한화가 뽑은 4점이 모두 1회말에 나왔다.

넥센도 윤석민의 유격수 실책 출루에 이은 박헌도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2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이 역시 넥센이 이날 경기에서 뽑은 점수의 전부였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2회초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모두 비자책이 되면서 6이닝 2실점 비자책점 호투로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앨버스에 이어 안영명과 박정진의 계투로 넥센 타선을 봉쇄, 7연패에서 빠져나왔다.

이용규는 7회말 시즌 10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역대 8번째 10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기록을 남겼다.

◆ 롯데 5-2 삼성 (대구) - 전준우 3점 홈런, 마무리 임창용 붕괴

롯데는 3회말과 4회말에 박한이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내준 사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당하며 철저하게 묶이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6회말 1사후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하면서 퇴장당했다. 롯데는 8회초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9회초 임창용의 등장으로 사실상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9회초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면서 기회가 생겼다. 1사 1루에서 신본기의 3루수 내야 안타와 함께 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1-2로 따라붙은 롯데는 전준우가 임창용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내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임창용을 강판시킨 롯데는 손아섭이 심창민으로부터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며 5-2로 달아났고 9회말 마무리 김승회를 내보내 정형식, 이지영, 김상수를 범타 처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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