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55 (금)
[SQ포커스] 스포츠산업, 매출 늘었어도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상태바
[SQ포커스] 스포츠산업, 매출 늘었어도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실태조사 매출 41조, 전년 대비 1.5% 증가…영업이익률 8.4%로 2013년보다 2.9%P 감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파이'는 커졌지만 스포츠산업의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정부가 스포츠산업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발전은 아직까지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발표한 '2015 스포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스포츠산업 사업체의 매출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뒷걸음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스포츠산업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14년 12월 기준 각 사업체의 영업 실적과 운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 한국의 스포츠산업이 2014년 매출 41조3700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조5870억 원에서 3조4550억 원으로 크게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2015년 스포츠산업 잡페어 현장. [사진=스포츠Q(큐) DB]

◆ 매출 대부분 내수시장서 발생, 경기 흐름에 민감한 구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규모는 41조3700억 원으로 전년도 40조7690억 원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수가 차지한 매출액은 40조6370억 원으로 전체 98.2%를 차지한데 비해 수출액은 7330억 원에 그쳐 수출시장의 비중이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매출은 2013년 39조7650억원 보다 늘어났지만 수출 매출은 1조3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입이익률은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3조4550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8.4%의 비중을 차지, 전년도 11.3%에 비해 2.9%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스포츠산업 사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3년 기준 4조5870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1조 원 가까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산업이 경기 흐름에 민감한 내수에 집중돼 있고 수익성까지 나빠졌다는 것은 그만큼 스포츠산업의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스포츠산업 사업체는 7만1140개로 전년도보다 523개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체가 전체 47.6%에 해당하는 3만387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2만1995개, 30.9%)이 이었다.

▲ 한국 스포츠산업은 2014년 매출액을 비롯해 사업체와 종사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 오락스포츠업은 사업체 수는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5 스포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캡처]

◆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종, 사업체수-매출 1위…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 매출 부진

매출액에 있어서는 편차를 보였다. 경기 및 스포츠오락업체는 매출에서도 전체 57.5%에 해당하는 23조777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사업체수 2위인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은 전체 3.8%인 1조5610억 원에 그쳤다.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임대업(9조2080억 원, 22.3%)과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6조8240억 원, 16.5%)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년도 대비 매출 비교에서는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스포츠 레크리에이션은 전년도보다 매출이 14.8%가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은 0.4% 감소했다.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과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임대업은 각각 4.3%와 2.3% 증가했다.

스포츠산업에서 일하는 전체 종사자는 모두 27만4000여 명으로 전년도보다 9천여 명,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이 15만6000명(56.8%)으로 가장 많은 인력이 집중됐고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4만6000명, 16.6%),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임대업(3만9000명, 14.1%),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3만4000명, 12.4%)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에서는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이 12.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임대업(11.4%),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6.3%)까지 모두 늘어났지만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한국 스포츠산업은 내수에 집중되어 있어 경기 흐름에 민감한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업종별 매출액과 종사자 수에서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5 스포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캡처]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