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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스스로 밝힌 월드컵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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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스스로 밝힌 월드컵 성공 비결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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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 "우수한 외국인 지도자가 수준 높여"...독일 유소년 집중 육성도 큰 역할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클럽의 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독일 대표팀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독일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의 국제대회 선전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4강에 들며 단기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리우지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우수한 외국인 지도자들이 분데스리가에 들어온 것이 국가대표팀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지칭한 외국인 감독의 대표적인 예로는 네덜란드를 브라질 월드컵 3위로 이끈 루이스 판할과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 최단 기간 우승을 이끈 호셉 과르디올라를 들 수 있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명장들이다.

판할 감독은 투박했던 독일 축구에 세련된 기술을 더하며 2009~2010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올려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꽃피운 패스축구 '티키타카'를 뮌헨에 이식하며 독일 축구에 창의력을 더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의 유소년 축구 집중 육성책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의견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리오 괴체같은 선수들이 그 결과”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축구는 우수한 선수 육성을 위해 지난 10년간 1억2000만 달러(1223억원)를 투입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000 조별리그 탈락 등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타개책이었다.

이날 회견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독일 축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함께 자리한 요하임 뢰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정점에 올랐다. 미래는 밝다”며 “독일은 다음 몇 년에 걸쳐서도 세계 정상에 있을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뢰브 감독은 “메주트 외칠, 안드레 쉬를레, 마누엘 노이어, 사미 케디라 등이 향후 몇 년간을 무난히 이끌어갈 것”이라며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현재와 미래가 창창한 ‘전차군단’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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