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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의 덴버' NFL 슈퍼볼 안착, 브래디의 뉴잉글랜드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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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의 덴버' NFL 슈퍼볼 안착, 브래디의 뉴잉글랜드 꺾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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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포스트시즌 성적 3승 2패 우위, 2007년 이후 생애 두번째 슈퍼볼 MVP 도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페이튼 매닝의 덴버 브롱코스가 톰 브래디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었다. 세기의 쿼터백 대결에서 매닝이 웃었다. 덴버가 슈퍼볼에 선착했다.

매닝이 이끄는 덴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에서 열린 2015~2016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디펜딩챔피언 뉴잉글랜드를 20-18(7-6 10-3 0-3 3-6)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NFL 현역 최고의 쿼터백 매닝과 브래디간의 자존심 대결로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브래디가 정규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매닝에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통산 맞대결 전적도 11승 5패로 앞서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매닝이 호락호락 물러날 리 없었다. 터치다운 패스 2개, 17개 패스성공, 176패싱야드는 브래디의 개인 성적에 다소 못 미쳤지만 단 하나의 인터셉션도 당하지 않는 관록을 발휘했다. 3쿼터에는 러닝으로 12야드를 전진하는 투혼까지 보여줬다.

반면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1개, 27개 패스성공, 310패싱야드로 잘 싸우고도 인터셉션 2개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상대 쿼터백을 향한 태클을 뜻하는 색(sack) 부문 정규리그 1위(52개)에 오른 덴버의 막강한 디펜스에 쫓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뉴잉글랜드의 슈퍼볼 2연패 도전은 무산됐다.

덴버는 이날 승리로 2013~2014 시즌 이후 2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덴버의 마지막 우승은 1998~1999 시즌이다. 제50회 슈퍼볼은 다음달 8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브래디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전적 3승 2패 우위를 점하는 영예를 누린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속이던 2007년 이후 생애 두 번째로 슈퍼볼 MVP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내셔널컨퍼런스 챔피언십(NFC) 챔피언십에서 격돌하는 애리조나 카디널스 또는 캐롤라이나 팬더스다.

덴버가 기선을 제압했다. 덴버는 1쿼터 오웬 다니엘스가 매닝의 21야드 패스를 받아 선취점을 뽑았다. 뉴잉글랜드는 스티브 잭슨의 터치다운으로 맞불을 놨다. 덴버는 2쿼터 다니엘스의 터치다운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두 차례씩 필드골을 주고받았다. 전반 덴버의 17-9 리드.

3쿼터와 4쿼터 중반까지 두 팀은 나란히 3점씩을 추가했다. 뉴잉글랜드는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브래디의 패스쇼로 터치다운을 기록, 덴버를 2점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한 2점짜리 컨버전 공격이 브래디의 패스미스로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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