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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체 연장 결승골' 독일, 메시의 아르헨티나 꺾고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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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체 연장 결승골' 독일, 메시의 아르헨티나 꺾고 V4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4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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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8분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0 승리…유럽국가로 첫 남미대회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독일이 웃었다. 독일이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네번째 별을 품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지우 마라카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세번째 별을 휘장에 새긴 이후 24년만에 월드컵에 입맞춤했다.

결승전답게 시종일관 팽팽했다. 전후반 90분은 어느 한쪽으로도 승부가 기울어지지 않았다.

독일은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려 했고 아르헨티나는 역습을 통해 독일 수비의 뒷 공간을 노렸다.

아르헨티나가 조금 더 독일을 위협한 순간이 많았다. 전반 4분 에세키엘 라베시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곤살로 이과인의 슛이 나왔고 후반 20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백헤딩을 이과인이 잡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과인의 슛이 조금 더 정확했더라면 선제 결승골이 될 수 있었다.

또 전반 29분에는 라베시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이과인의 골이 나왔고 골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워 했다.

그 사이 독일은 하나의 교체카드를 잃었다. 사미 케디라의 경기 시작 전 부상으로 대신 나선 크리스토프 크라머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느껴 전반 30분 안드레 쉬를레로 교체했다.

독일은 전반 43분 토마스 뮐러의 오른쪽 돌파 뒤 크로스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했고 전반 45분 크로스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베네딕스 회베데스의 회심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라베시를 빼고 세르히오 아궤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33분과 후반 41분 로드리고 팔라시오와 페르난도 가고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전후반 90분동안 독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독일 역시 후반 4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 대신 괴체를 투입, 남은 힘을 짜냈지만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한때 팔라시오의 회심의 슛이 벗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 독일은 연장 후반 8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시작은 크로스였다. 독일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로스가 내준 공을 쉬를레가 잡아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괴체가 이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정확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113분동안 어느 쪽도 열리지 않았던 골문이 드디어 열리는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페어 메르테자커를 내보낸 독일의 수비에 막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프리킥은 골문 위로 넘어갔고 독일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다같이 환호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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