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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IAAF 스폰서 중단, 러시아 도핑스캔들이 부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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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IAAF 스폰서 중단, 러시아 도핑스캔들이 부른 참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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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IAAF, 3000만 달러 이상 금전적 손해 확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비상이다.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최대 스폰서를 잃게 생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아디다스가 IAAF에 대한 후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2008년 11월 IAAF의 스폰서가 됐다. 당초 계약은 2019년까지. 후원 만료 기간을 4년 앞둔 시점에서 중단을 결정했다.

IAAF가 금품을 받고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눈감아준 것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달 초 도핑 스캔들에 관한 IAAF의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간하자 아디다스의 마음은 완전히 뒤돌아섰다.

BBC는 “아디다스는 지난해 11월 스폰서 중단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IAAF에 알렸다”며 “IAAF가 3000만 달러(36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IAAF는 아디다스로부터 현물 포함 연간 800만 달러의 후원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WADA 산하 독립위원회는 도핑보고서에서 “러시아육상연맹이 러시아 정부의 지원 속에 육상선수들의 도핑을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 때마다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은 뒷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줬다.

이에 IAAF는 러시아 육상선수 전원에 대해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국제육상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무기한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상태다. IAAF가 금지약물과 관련해 회원국 선수 전원에 대해 국제무대 출전을 막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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