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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개발 썰매 '성공적 테스트', 봅슬레이 평창질주 탄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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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개발 썰매 '성공적 테스트', 봅슬레이 평창질주 탄력 받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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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감독, "지속적인 개선 이뤄진다면 최고의 국산썰매 나올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근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봅슬레이 썰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의 평가도 만족스럽게 나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최고의 모델이 완성될 경우 평창의 금빛질주를 향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윤종(31·강원도청)-김진수(21·상무) 조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유럽컵 8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 1, 2차시기 합계 2분15초19를 기록, 15위를 차지했다.

▲ 한국 봅슬레이가 국산썰매의 개발로 월드컵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전체 36팀 중 15위라는 성적은 지난 23일 원윤종-서영우 조가 세운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 월드컵 금메달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에 연맹 측은 “대표팀은 애초 유럽에서 치르는 월드컵과 올림픽 전초전이 될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치열한 월드컵보다 부담감이 적은 유럽컵 대회를 첫 테스트 장소로 선택했다”며 “브레이크맨 서영우(25·경기도연맹)의 경미한 부상과 월드컵 6개 대회에서 혈전을 벌인 원윤종의 체력저하로 인해 사실상 이번 테스트에서 순위와 기록은 큰 의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이번 테스트 결과는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이용(37) 대표팀 감독은 “썰매의 가속력이나 조정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다른 썰매가 갖고 있는 수십 년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며 “추후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뤄진다면 최고의 국산썰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대차와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2014년부터 국산썰매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첫 국산 독자모델을 테스트하면서 지속적인 개선 과정을 통해 한국형 썰매 개발에 매진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작에 적용되는 3D 스캔 기술을 적극 활용, 국가대표 선수 개개인의 체형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또 고강성 및 저진동 동체를 개발해 높은 수준의 공력 성능을 확보하고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을 활용하면서 썰매 경량화에 집중하는 등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는 각종 기술을 접목해 썰매를 제작했다.

국산썰매 개발에 고무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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