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요동치는 '포스트 월드컵' 세계이적시장
상태바
요동치는 '포스트 월드컵' 세계이적시장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16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우승 주역 뜨거운 러브콜…득점왕 하메스 등도 이적시장 중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전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세계 축구 축제는 독일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벌써부터 많은 팀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 결과 여름 이적시장이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탄생한 스타들은 좀 더 좋은 팀으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은 끝이 났지만 축구 팬들은 월드컵 스타들의 연쇄 이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독일 선수들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유럽팀이 되면서 마무리됐다.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은 고국 팬들의 대단한 환대를 받으며 독일로 돌아갔다.

우승에 대한 기쁨을 즐기고 있는 독일 선수들의 이적설이 벌써부터 많은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브라질과 4강전에서 맹활약한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가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그는 지난 시즌 말부터 꾸준하게 이적설이 돌았다.

유럽 무대와 리그에서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던 그는 그동안 주급 문제로 팀과 갈등을 빚었다. 이로 인해 많은 언론들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그가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했다. 그가 뮌헨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온 것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6일(한국시간) “그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재정적인 이유로 크로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려 한다”라며 “레알은 2500만유로(3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크로스의 에이전트 역시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며칠 안에 결정이 날 것이다”고 말해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크로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7)도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갑작스럽게 월드컵 결승전 주전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현재 잉글랜드행이 전망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4일 “2300만파운드(406억원)의 이적료로 그동안 관심을 보냈던 첼시가 아닌 아스널로 이적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언론 리베르닷디지털도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는 케디라는 레알 마드리가 제안한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이적할 계획”이라고 이적설에 힘을 보탰다.

케디라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이 재발하면서 리그에서 단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선수를 물색 중이고 케디라 역시 루카스 포돌스키(29)와 메주트 외칠(26) 등 독일 대표팀 동료가 있는 아스널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와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마츠 후멜스(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일 “맨유가 후멜스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6)를 방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월드컵 라이징 스타들도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새로운 스타들도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좀 더 좋은 리그와 팀으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은 콜롬비아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는 벌써부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이다.

“내 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영입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를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유력한 앙헬 디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AS 모나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7500만유로(104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헀다.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29·무적)도 이적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장해 3실점한 그는 브라질과 A조리그 1차전,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로 뽑히며 이름을 알렸다. 아작시오와 계약이 끝나 이적료없이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여서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 전문 언론 골닷컴은 10일 “티보 쿠르투아(22·첼시)가 떠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멕시코 언론 라틴 타임즈는 15일 “프랑스의 AS모나코, 마르세유, 이탈리아의 AC밀란과 나폴리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언더독 팀에 있는 스타들의 이적 루머

이번 대회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언더독, 즉 관심 밖에 있었지만 뛰어난 활약을 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처음으로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끌었던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의 이적이 최대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서 나바스는 5경기에 출전해 2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잉글랜드와 G조리그 3차전부터 8강전까지 3경기 연속 맨오브더매치에 뽑히며 이름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있었지만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유력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4일 “레알 마드리드가 1000만유로(140억원)의 이적료로 그를 데려오려 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던 칠레의 에이스 아르투로 비달(27·유벤투스)도 이번 이적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달은 현재 유벤투스로 떠난 다른 리그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고 중원을 보강하려는 맨유로 이적이 전망됐다. 하지만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6일 “맨유가 유벤투스가 요구했던 비달의 이적료를 맞추지 못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그의 이적료로 3500만파운드(610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맨유는 2500만파운드(440억원) 이상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아 이적 여부가 불투명하다.

◆ 월드컵 기간 중에 이적을 확정했던 빅네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야 이적시장이 뜨거워지지만 월드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선수들은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 자신의 행선지를 확정했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는 7500만파운드(1320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방 수비수를 물어버려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그는 공식 입단식도 금지돼 이적 확정 소식도 그의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으로 알렸다.

그의 이적으로 리오넬 메시(27),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와 함께 공포의 공격진을 형성하게 돼 많은 팬들의 관심이 바르셀로나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스페인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는 첼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3200만 파운드(566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