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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효험 톡톡, 콧수염 그리고 금메달 딴 여자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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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효험 톡톡, 콧수염 그리고 금메달 딴 여자선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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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에바 삼코바, 대회때마다 콧수염 그리고 나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경기때마다 얼굴에 콧수염을 그리고 나오는 여자 선수가 있다. 단순히 웃고 넘어갈 미신 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지만 그녀는 실력을 겸비한 금메달리스트다.

체코의 에바 삼코바(21)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크로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올림픽 체코의 4번째 메달이다. 금메달이 없던 체코는 이 메달로 한국을 제치고 메달순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삼코바는 체코의 국기색깔인 빨강, 파랑, 하양을 사용해 콧수염을 그린 후 경기에 나섰다. 초반부터 치고나가더니 마침내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포효했다.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서면서도 두팔을 힘차게 흔드는 화려한 액션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콧수염이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삼코바의 콧수염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의 첫 국제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콧수염을 그리고 경기에 나섰다. 5위에 오르며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런 성적을 올린 삼코바는 이후 대회 때마다 콧수염을 꼭 그린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코바는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도미니크 말테(34·캐나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신이 확실한 효험을 본 셈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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