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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에 리우 올림픽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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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에 리우 올림픽도 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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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장관 "감염자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국방장관은 임신부 올림픽 오지말라는 경고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세계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8월 남미 최초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에서도 지카바이러스가 퍼지자 급기야는 올림픽에 오지 말라는 권고까지 나왔다.

소두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 확산되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여는 브라질이 비상에 걸렸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여행객을 제한하는 일까지 벌어질 수도 있어 브라질로서는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국방장관은 2일(한국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은 특히 임신부에게 심각하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올림픽 방문을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국방장관이 앞장서 임신부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한 것은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두뇌를 손상,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에서 소두증 신생아의 비중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와 있어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없다.

소두증을 지닌 신생아의 90%는 지능이나 신체 발달이 부진한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태아를 갖고 있는 임신부들에게 치명적이다. 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감염됐을 경우 신생아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또 글로브 등 브라질 일간지는 "마스렐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다. 감염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에 걸린 브라질은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해 22만 명의 군 병력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엘니뇨 현상으로 매개체인 모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브라질로서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리우 올림피아드 역시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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