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챔피언 독일축구의 추태, 남미팀 조롱 '논란'
상태바
챔피언 독일축구의 추태, 남미팀 조롱 '논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6 2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기념 축하행사서 남미팀 비하 퍼포먼스…독일 언론 '인종차별' 비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짧은 패스와 함께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스마트 전차군단'의 면모를 보여준 독일 축구가 추악한 끝을 보여주고 말았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미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유럽팀이 된 독일이 환영 행사에서 인종차별적인 퍼포먼스로 물의를 빚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은 16일(한국시간) 술에 취한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아르헨티나를 조롱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베를린에서 가진 월드컵 우승 기념 축하 행사에서 수천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에 취한 몇몇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전 결승골 주인공인 마리오 괴체(22)를 비롯해 토니 크로스(24·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35·라치오), 로만 바이덴펠러(3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안드레 쉬를레(24·첼시), 슈코드란 무스타피(22·삼프도리아)가 보여준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이었다.

이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허리를 낮게 숙이며 걸어다니며 "가우초(남미 카우보이)는 이렇게 걷는다"고 말한 뒤 허리를 곧게 편채 격렬하게 뛰면서 "독일인은 이렇게 걷는다"고 외쳤다. 이런 행동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에 대해 슈피겔은 "파티의 열기와 술에 취해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고 독일 일간지 디 벨프 역시 "독일 대표팀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은 절대 해서는 안될 악행으로 꼽힌다. 인종차별 행위를 하게 되면 FIFA나 해당국 협회에서 강력한 제재에 나선다. FIFA 월드컵 8강전에서는 경기 직전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선서를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월드컵 4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 축구 선수들의 행동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을 넘어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