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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내 딸 금사월' 전인화, 극의 중심 내용을 분노의 말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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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내 딸 금사월' 전인화, 극의 중심 내용을 분노의 말로 풀다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2.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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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장르물이나 호흡이 긴 드라마는 보통 진입장벽이 높다. 그런 드라마들의 행보는 진입장벽을 허물지 않고 마니아를 안고 가거나, 한 번의 설명으로 시청자를 이해시키며 흡수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내 딸 금사월'은 후자에 속하고, 이해의 방법을 전인화의 '말'로 정했다.

지난 주 방송된 MBC '내 딸 금사월' 43회에서는 신득예(전인화 분)가 강찬빈(윤현민 분), 금사월(백진희 분)의 결혼식에 등장해 금사월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놨다.

▲ '내 딸 금사월' 전인화가 분노를 표출하며 극의 기본 내용을 설명했다. [사진=MBC '내 딸 금사월'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전인화가 "내가 사월이 낳았어. 당신이 최마리(김희정 분)랑 찬빈이 낳았던 그 날에"라며 백진희의 출생의 비밀을 공개하자, 강만후(손창민 분)는 "내 아들 결혼하는 날이고, 나 며느리 생긴 날이다. 당신 헛소리 들어줄 생각 없으니 당장 나가라"며 역정을 내고 경호를 불렀다. 하지만 손창민의 비서와 경호는 주기황(안내상 분)의 경호원들에게 막혀 식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손창민은 전인화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전인화는 "강만후 당신과 가족들이 몰락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싶다"며 복수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손창민의 어머니인 소국자(박원숙 분)가 달려들려고 하자 자신의 앞에 있던 꽃병을 던지고, 소국자 때문에 불 속에서 죽어갔던 엄마를 언급했다.

또 "애들 없는데서 이야기 하자"는 손창민의 말에는 "당신이 그렇게도 끔찍하게 생각하는 자식 저 아이들도 아버지가 어떤 인간인지 알아야 되지 않겠어?"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 딸 금사월'의 기본 스토리 줄기는 2개고, 서로 유기적이다. 하나는 남편 손창민에게 토사구팽당한 전인화가 남편을 상대로 복수극을 진행하는 이야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주오월(송하윤 분)과 백진희가 보육원 친구였던 오혜상(박세영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그를 몰락시키려는 이야기다. 그리고 두 이야기 속에는 강달래(이연두 분), 강찔레(강래연 분), 송하윤의 시어머니와 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서로 얽히고 설켜있다.

제작진은 전인화의 말을 통해 그가 남편 손창민에게 복수를 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면서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줄기를 모두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남편 때문에 부모를 잃은 전인화가 가지고 있을 분노도 세심하게 표현했다.

전인화의 말을 통한 설명은 드라마를 띄엄띄엄 봤던 시청자들도, 열렬히 사랑했던 시청자들도 모두 기본 뼈대를 정리하고 갈 수 있도록 해줬다. 또한 중간에 유입된 시청자들에겐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한 차례 드라마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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