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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뉴튼 완벽봉쇄, 덴버 17년만에 통산 세번째 슈퍼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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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뉴튼 완벽봉쇄, 덴버 17년만에 통산 세번째 슈퍼볼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8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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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뛰어난 캐롤라이나 단 10점으로 묶어…맥마너스 필드골 3개 성공시키며 24-10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문가들은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우세하다고 예상했지만 역시 경험은 무시하지 못헀다. 전통의 강호 덴버 브롱코스가 1997~1998 시즌 이후 17년 만에 통산 세번째 슈퍼볼 우승을 달성했다.

덴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캐롤라이나와 제50회 슈퍼볼 경기에서 브랜든 맥마너스의 필드골 3개와 함께 상대 쿼터백 캄 뉴튼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24-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덴버는 1998년, 1999년 제패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캐롤라이나를 완벽하게 봉쇄한 덴버 수비의 중심인 본 밀러는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캐롤라이나는 2004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경기 이후 12년 만에 다시 슈퍼볼을 맞았지만 덴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덴버의 노장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캐롤라이나의 신성 쿼터백 뉴튼의 신구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매닝이나 뉴튼 모두 제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쿼터백이 자신의 몫을 해주지 못하니 덴버나 캐롤라이나 모두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노련한 경기 운영과 함께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덴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시작 4분 17초 만에 맥마너스의 34야드 필드골로 3-0으로 앞서간 덴버는 캐롤라이나의 반격 때 뉴튼이 공을 떨어뜨리는 틈을 타 말릭 잭슨이 이를 가로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어 맥마너스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1쿼터를 10-0으로 마쳤다.

물론 공격이 강한 캐롤라이나의 반격도 있었다. 조나단 스튜어트가 덴버의 수비벽을 넘는 그림과 같은 점프로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그래엄 가노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7점을 따라붙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덴버가 2쿼터 8분 2초 맥마너스의 3야드 필드골로 3점을 더하긴 했지만 6점차에 불과해 캐롤라이나가 쫓아갈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덴버와 캐롤라이나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며 좀처럼 전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터치다운이나 필드골이 나오지 않는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덴버가 맥마너스의 필드골로 3점을 더했지만 캐롤라이나도 4쿼터에 가노가 39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6점차를 유지했다.

밀고 밀리는 접전은 결국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덴버의 밀집 수비벽이 뉴튼을 집중적으로 막으며 봉쇄한 가운데 C.J. 앤더슨이 2야드 거리에서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2점짜리 컨버전을 성공시키면서 24-10으로 달아났다.

캐롤라이나로서는 두 번의 터치다운과 엑스트라 포인트를 모두 성공시켜야만 24-24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간이 3분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덴버의 우승을 결정짓는 점수나 다름없었다.

올 시즌 내내 경기 초반부터 뉴튼을 앞세워 거센 공격을 펼치며 상대팀을 무너뜨렸던 캐롤라이나는 정작 슈퍼볼에서는 뉴튼이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캐롤라이나는 7-13에서 10-13으로 쫓아갈 수 있는 가노의 44야드 필드골이 폴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아 두 번째 슈퍼볼에서도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덴버의 쿼터백 매닝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속으로 2007년에 우승한 이후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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