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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EPL 티켓가격에 응전, 서포터즈 집단 보이콧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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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EPL 티켓가격에 응전, 서포터즈 집단 보이콧으로 맞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09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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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팬 1만명 77분 퇴장 도화선, FSF 티켓가 인상 반대 회의 개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치솟는 티켓가에 거부감을 느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서포터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축구서포터즈연맹(FSF)이 리그 20개 클럽 팬들과 더불어 티겟가격 인상 반대 행동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L의 티켓 가격은 비싸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9월 축구전문여행사 고유로가 집계한 자료에 뜨르면 EPL 평균 티켓가는 53.76파운드(9만3400원)이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50.83파운드)를 제친 최고가 1위다. 아스날, 첼시, 토트넘 등 런던 인기 클럽들의 티켓 평균가는 80파운드를 상회한다.

리버풀 팬이 FSF에 자극을 줬다. 지난 7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EPL 25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리버풀의 비공식 서포터즈 조직 스피릿 오브 샹클리와 안필드 응원석 스피온 콥 1906의 1만여 팬들은 구단에 대한 항의 표시로 77분(후반 32분)에 일제히 스탠드를 떠났다.

안필드 증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리버풀은 다음 시즌 단일 경기 메인 스탠드의 3등석 티켓 최고가를 77파운드(1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시즌 59파운드(10만원)보다 크게 오른 금액에 골수 축구팬들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팬은 ‘팬 없는 축구(FOOTBALL WITHOUT FAN)’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들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따르면 리버풀은 다음날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과 티켓가격 재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안 에어 리버풀 단장은 "시즌 티켓의 64% 정도가 이번 시즌보다 동결되거나 낮아질 것이며 당일 티켓의 45%도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축구 없이는 못 사는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FSF의 관계자는 “티켓가 인상에 항의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선택이 있다”며 “리버풀 팬들의 집단퇴장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 구단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서포터즈는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런던 원정에서 시작 5분간 응원을 보이콧했다. 74 파운드(13만원)나 되는 티켓 가격에 대한 불만의 의미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평균 티켓가는 23.02파운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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