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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성근 2년차, 한화 이글스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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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성근 2년차, 한화 이글스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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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치고 팀 연봉 총액 1위, 3억 넘는 유일한 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성근 감독 집권 2년째, 한화 이글스는 2016년 무조건 잘 해야 한다.

KBO가 11일 공개한 2016 연봉 자료가 흥미롭다.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1군 엔트리 인원 기준, 외국인선수 제외) 평균 연봉에서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억원(3억3241만원)을 훌쩍 넘었다. 2위 삼성 라이온즈(2억7222만원)보다 6019만원이나 많다.

한화는 지난해 2억5804만원으로 삼성(2억9074만원)에 이어 팀 연봉 총액 2위에 자리했다. 결과는 6위였다. 이번엔 정우람, 심수창을 영입하고 김태균을 잔류시키는데 거액을 썼다. 2016년 페이롤은 전년 대비 20억800만원, 무려 28.8%가 상승했다.

▲ 김성근 감독(왼쪽 첫 번째)이 이끄는 한화는 이번 시즌 팀 연봉 총액이 가장 높은 팀이다. [사진=스포츠Q DB]

◆ 회장님 지원 팍팍, 가장 비싼 팀을 맡게 된 김성근

삼성 라이온즈 재임 시절(1991~1992)을 제외하면 김성근 감독은 없는 자원으로 팀을 꾸렸다. 특히 약체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던 태평양 돌핀스와 쌍방울 레이더스를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에서 왕조를 구축했을 때에도 외부에서 수혈해온 거물급 선수는 없었다. 무명이었던 정근우, 박재상, 김강민, 박정권, 최정, 조동화 등을 다듬어 수준급 선수로 발돋움시켰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 LG 트윈스로 떠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회장님’의 지시를 받은 한화는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공격적인 행보를 4년 연속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과 협상할 때도, 정근우 이용규 권혁 송은범 배영수 정우람 심수창과 계약할 때도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가장 비싼 팀을 맡게 된 김성근 감독이다. 2016년은 그의 야구 인생에 매우 중요한 해다.

▲ 비효율의 표본이냐, 8년 한풀이냐. 한화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비효율의 표본이냐, 8년 한풀이냐

27인의 평균 연봉이 1억대인 팀은 넷이나 된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개편한 KIA 타이거즈(1억9611만원), 각각 1군 진입 4년차, 2년차를 맞는 NC 다이노스(1억8748만원)와 kt 위즈(1억2985만원), 박병호와 유한준을 떠나보낸 넥센 히어로즈(1억2600만원)다.

김성근의 지옥훈련과 대척점에 있는 팀이 자율과 휴식을 중시하는 염경엽의 넥센이다. '영웅군단'은 막내 kt보다도 페이롤이 낮은 구단이 됐다. 한화 27인의 연봉은 넥센의 그것에 비해 무려 2.64배나 높다. 만일 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비효율의 표본이 된다.

지난해 2억9074만원으로 팀 연봉 1위에 자리했던 삼성은 5년 연속 통합우승 실패, 모기업 변경 등으로 11.5%나 몸집을 줄였다. 5강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던 KIA는 43.5%, 롯데 자이언츠는 15.1%나 지출액을 늘렸지만 한화 앞에선 눈에 띄지 않는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한화다. 통큰 지갑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 2016 상위 27위 기준 평균 연봉 비교

① 한화 이글스 = 3억3241만원
② 삼성 라이온즈 = 2억7222만원
③ 롯데 자이언츠 = 2억3585만원
④ SK 와이번스 = 2억3100만원
⑤ LG 트윈스 = 2억2956만원
⑥ 두산 베어스 = 2억2156만원
⑦ KIA 타이거즈 = 1억9611만원
⑧ NC 다이노스 = 1억8748만원
⑨ kt 위즈 = 1억2985만원
⑩ 넥센 히어로즈 = 1억2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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