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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넣고 김승규 막고' 울산, 후반기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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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넣고 김승규 막고' 울산, 후반기 첫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19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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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성남 꺾고 선두 포항 맹추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울산 현대가 '월드컵 스타‘ 김신욱과 김승규의 활약으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김신욱의 프리킥골로 경남FC를 1-0으로 꺾었다. 김승규는 전반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인천 유나이티드에 3-2 승리를 거뒀다. 서정진과 산토스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후반 막판 골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서울을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며 무승 징크스 탈출을 고대했던만큼 큰 관심이 모인 경기였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2008년 8월27일 이후 서울과 맞대결에서 19경기 연속 무승(7무12패)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으로 성남FC를 불러들여 2-0 완승을 거뒀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9승3무4패(승점 30)를 기록, 경기가 없었던 선두 포항과 승점에서 뒤진 2위가 됐다.

◆ 경남 0-1 울산 (창원) - ‘김신욱 넣고 김승규 막고’ 울산, 후반기 첫 승 신고 

울산이 창원 원정에서 경제적인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월드컵 스타’ 김신욱과 김승규가 있었다.

경남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경남은 카사와 김선민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혔다. 그러나 끝내 김승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승규는 김인한과 맞선 일대일 위기를 넘기고 진경선의 강력한 슛마저 무력화시켰다.

후반 3분 김신욱이 고창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신욱은 제공권을 활용해 계속해서 공을 떨구며 경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 울산이 19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사진=경남FC 제공]

김신욱은 마침내 후반 41분 결승골을 뽑았다. 아크에서 프리킥을 찬 것이 경남 수비벽에 맞고 흐르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김영광이 손을 쓸 수 없는 행운의 프리킥골이었다.

울산은 경기 막판 골문 앞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어렵사리 뽑아낸 한 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 수원 3-2 인천 (수원) - ‘서정진 1골 1도움’ 수원, 인천 거센 추격 뿌리쳐 

수원의 전반전은 화끈했다. 인천에 3골을 몰아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전반 18분 고차원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고차원은 로저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빈곳을 정확히 찔렀다. 37분에는 서정진이 산토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서정진은 전반 41분에 오른쪽을 파고 들어 산토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다. 산토스는 이를 헤딩슛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수원의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최하위 인천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이효균은 문상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도움을 올린 문상윤은 25분에는 왼발로 직접 절묘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수원은 조지훈과 염기훈을 앞세웠고 인천은 박태민과 김은선이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은 홈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기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수원 산토스(가운데)가 전반 41분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 제주 1-1 서울 (제주) - ‘드로겟 동점골’ 제주, 서울과 극적 무승부 

전반전은 홈팀 제주의 분위기였다. 박경훈 감독의 ‘의리’ 퍼포먼스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인 제주는 윤빛가람과 송진형의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드로겟과 황일수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제주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가운데 서울이 역습을 노리는 형국이었다. 서울은 윤주태와 에벨톤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용수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에벨톤은 후반 44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지난 주말 슈퍼매치 승리와 주중 FA컵 승리의 기세를 잇는 듯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분 뒤 제주는 경기 내내 침묵했던 드로겟이 동점골을 작렬했다. 드로겟은 황일수의 슛이 유상훈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가볍게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무승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 전남 2-0 성남 (광양) - ‘스테보 결승골’ 전남, 2위로 점프 

전남이 성남에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선두 포항 추격에 나섰다.

이종호와 스테보를 앞세운 전남은 전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후반 시작 5분만에 결실을 맺었다. 방대종이 현영민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스테보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25분에는 성남 수비수 박진포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송창호가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남은 두 골차 리드를 잘 지켜 3연승 행진을 달리며 K리그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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