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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성공' 오승환·이대호, 양대 리그 2위팀 파랑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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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성공' 오승환·이대호, 양대 리그 2위팀 파랑새 되나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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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이대호(32·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두 동갑내기 스타가 전반기 상승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태세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과 이대호는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를 새로운 팀에서 시작했고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1이닝을 삼진 2개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전반기를 1승 2패 22세이브, 2.00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치며 일본 프로야구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대호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지바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100안타를 채우며 타율 0.304를 기록했다.

◆ 커터 추가한 오승환, 구종 단순하다는 지적 불식

한국 프로야구에서 8년을 뛴 오승환은 소속팀이었던 삼성의 동의를 받고 해외 이적을 추진, 한신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한국의 '사자'가 일본의 '호랑이'기 되는 순간이었다.

'구종이 단순하다'는 일본 언론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오승환은 이를 실력으로 해결했다. 또 오승환은 주무기 돌직구에 커터를 추가했다.

그 결과 오승환은 전반기에 2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주니치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2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96)보다 6개 더 많은 세이브를 올렸다.

4월 중순부터 일본 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오승환은 10경기 연속 노히트 기록과 함께 1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쓰는 등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한 5월 중순에 맞이한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였다. 인터리그 9경기에서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3번이나 되면서 많은 일본 언론 역시 "오승환이 예전같지 않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 사나이답게 오승환은 7월 8경기에서 돌직구를 앞세워 8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하며 7세이브를 추가했다.

전반기 구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구위를 보여준다면 첫 시즌에 센트럴리그 구원왕 등극도 가능하다.

또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시즌에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한신은 45승 1무 38패로 요미우리 자이언츠(47승 33패)에 3.5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2위에 올라 있다. 3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1.5경기 앞섰고 4위 주니치에도 4.5경기 앞서 있어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유력하다.

◆ 인터리그 사나이 이대호, 소프트뱅크 든든한 4번 타자

3년동안 최대 20억을 받는 대박 계약을 성사시키며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는 전반기 내내 붙박이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84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시즌 중반부터 슬럼프에 빠지면서 인터리그 전까지 타율 0.278 5홈런 15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지난 2년처럼 인터리그에 강했다. 이대호는 인터리그 24경기동안 6홀런, 17타점, 타율 0.37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소프트뱅크도 14승 2무 8패를 기록, 요미우리(16승 8패)에 이어 인터리그 2위를 차지했다. 퍼시픽리그 팀 가운데 1위였다.

6월에 출전한 18경기에서 75타수 30안타, 홈런 3개, 14타점으로 0.400의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2012년 5월과 7월 이후 세번째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인터리그에서 보여준 상승세는 그 이후에도 이어졌다. 결국 이대호는 전반기에 100안타를 채우며 타율 0.304로 퍼시픽리그 타격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안타에서 100개로 3위, 홈런 부문에서 12개로 공동 9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선수 투표를 통해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도 소프트뱅크의 상승세를 이끌어낼 주역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47승 4무 33패로 오릭스(49승 34패)에 반 경기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홋카이도 니폰햄 파이터스(42승 1무 4패)와 무려 6경기나 앞서 있고 지바롯데(37승 2무 45패)에는 11경기나 앞서있어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이 유력하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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