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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강정호 한글티셔츠-박병호 카드, MLB의 한국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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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강정호 한글티셔츠-박병호 카드, MLB의 한국 공략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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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나랑 사귈래' 박병호 발렌타인 데이 카드 출시, 피츠버그는 6월 강정호 티셔츠 2만장 배포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리안 슬러거’를 영입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국 공략이 시작됐다. 박병호 카드가 출시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는 카드 상품을 내놨다. 팬들은 무료로 카드를 출력할 수 있다. 박병호 카드에는 “나랑 사귈래”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글씨체도 촌스럽고 유부남인 박병호와 ‘나랑 사귈래’라는 문장도 썩 어울리지 않지만 미네소타가 한국인을 위한 첫 걸음마를 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 해 매출(2014년 기준) 90억 달러(10조 7892억원)인 메이저리그(MLB)가 KBO리그 홈런왕을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다.

▲ 미네소타가 12일 출시한 발렌타인 데이 박병호 카드(위). 다저스가 2013년 3월 내놓은 류현진 한글 티셔츠.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 트위터 캡처]

류현진이 2013년 3월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을 때 LA 다저스는 한글로 류현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오는 6월 25일 PNC파크에서 벌어지는 홈경기에 한글로 ‘피츠버그’라 적힌 강정호 티셔츠 2만장을 배포하겠다”고 공언했다.

구단들이 얼마나 한국 선수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티셔츠 데이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면 성사되지 않는 이벤트다. 3년 전 류현진이나 이번 박병호의 경우 보여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라 머천다이징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세계를 주름잡는 프로스포츠 리그들은 최근 동아시아 시장으로 부지런히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설 연휴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스타 플레이어들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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