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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즌 90억 투자유치, 스포츠산업 성장 활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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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즌 90억 투자유치, 스포츠산업 성장 활로 열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1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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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창업투자 등 4개사로부터 투자유치…콘텐츠 동반 성장 산업으로 발전 기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동안 돈이 되지 않는 곳으로 여겨졌던 스포츠 시장에 최근 많은 손길이 미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투자 불모지였던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뛰어들면서 침체됐던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업체 스포티즌은 12일 “스포츠 산업화를 견인할 주체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총 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스포티즌이 투자를 받게 된 기업은 보광창업투자, UTC 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YG PLUS 등 총 4개사다. 스포티즌은 “보광창업투자와 UTC 인베스트먼트는 당사의 잠재력과 비전을 높게 평가했다. 네오플럭스의 경우 스포츠산업 펀드 운용사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스포츠산업 및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 스포티즌 소속 골프선수 장하나는 지난주 LPGA 통산 '4전5기'로 첫승을 거뒀다. BC카드의 후원을 받고 있다. [사진=스포티즌 제공]

이에 앞서 YG PLUS는 지난해 골프선수 김효주의 소속사인 지애드를 인수하며 스포츠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기도한 YG PLUS는 스포티즌에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손을 잡기로 했다.

◆ 대규모 투자 유치 뒤엔 스포티즌의 남다른 노력 있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스포츠산업에 투자한 배경에는 그동안 스포티즌이 기울여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2000년에 설립된 스포티즌은 ‘가치 중심적 사고’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스포츠가 주는 사회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 공익적 가치, 교육적 가치, 본질적 가치를 마케팅이라는 틀에 담아 실현코자 노력해왔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용 활성화 컨설팅’을 맡은 스포티즌은 스포츠 경기장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복합공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일조했다.

▲ 스포티즌이 인수한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 AFC투비즈 선수단. [사진=스포티즌 제공]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한 골프 산업의 발전에도 힘을 기울였다. 국내 최초의 유러피안 투어인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50회가 넘는 프로골프 대회를 주관, 기획했다. 박지은, 서희경, 장하나, 허미정, 이정민, 전인지, 양수진, 김대섭 등 국내외에서 활약중인 골프선수들의 매지니먼트를 맡았다.

스포티즌은 2003년 지산스키리조트의 컨설팅을 시작으로 동계스포츠와 인연을 맺어 국내 스키리조트의 발전 방안 수립과 상업적 성장에도 기여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지산리조트에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월드컵을 유치하고, 성우리조트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월드컵에 참여했다.  김호준, 김광진, 이상호 등 국가대표 스키선수들의 매니지먼트도 맡아 평창올림픽의 메달 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벨기에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속한 AFC투비즈를 인수해 이 구단을 유럽과 아시아, 스포츠와 문화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스포티즌은 "지난해 KBS 2TV를 통해 방송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의 기획을 하게 된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이라며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스포츠산업의 미래를 이끌 영역을 개척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산업과 콘텐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를 돌이켜보면 엘리트와 프로 스포츠에서 많은 스타를 배출하고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영화, 음악 등 문화산업의 선례와 같이 콘텐츠의 발전이 산업과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포티즌은 스포츠가 각 영역에 있어 균형감 있는 발전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산업 모델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점에서 이번 투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는 "스포츠산업이 콘텐츠형 창조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포티즌 제공]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는 “스포츠산업은 이미 기존 강국인 미주, 유럽, 일본은 물론 최근 중국에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산업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이런 잠재력을 눈 여겨 보고 국내 스포츠산업이 스포티즌을 통해 성장할 모습을 기대한 것 같다. 그간 한국의 영화,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 등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과 같이 스포츠산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포츠산업이 청년 고용을 가능케 하는 문화 융복합 산업이자 콘텐츠형 창조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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