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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최악'우즈 앞에서 디 오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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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최악'우즈 앞에서 디 오픈 제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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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투와이어 우승,차세대 골프 황제 입증...커리어 그랜드 슬램,마스터스만 남았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디 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쌓았다.

‘차세대 골프 황제’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21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43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마지막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2위를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4·스페인)와 리키 파울러(26·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은빛 주전자 트로피 '클라레 저그'에 키스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1년 만에 우승 상금 97만5000 파운드(17억2000만 원)를 챙겼으며 아마추어 도전을 포함하면 ‘6전 7기’ 우승이다.  2012년 BMW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PGA 통산 7승째를 쌓았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는 마스터스 제패만을 남겨두게 됐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함께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21일 발표되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2위까지 상승하게 된다.

첫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매킬로이는 끝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세번째 정상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디 오픈 사상 역대 7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며 2005년 타이거 우즈 이후 9년 만에 나온 퍼펙트 우승이다.

매킬로이로선 2000년 우즈가 이 대회에서 세운 대회 레코드이자 역대 메이저대회 최저타(19언더파 269타) 우승 기록까지 노렸지만 2타가 모자랐다.

매킬로이는 가르시아와 파울러에게 2타차까지 좁혀지는 맹추격을 당했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안정을 찾았다. 가르시아는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파울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가르시아의 추격을 뿌리친 매킬로이는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도 맞았지만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해 우승을 지켜냈다.

우즈는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기록, 최하위권인 69위에 그쳤다. 이는 우즈가 프로 전향 이후 컷을 통과한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마스터스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공동 40위였다.

공동 2위 가르시아는 1999년 PGA 챔피언십, 2007년 브리티시오픈, 2008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 기록하는 불운에 울었다.

한중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23)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인 안병훈은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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