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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올림픽위원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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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올림픽위원장 전격 사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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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된지 9개월만에 사의...사임 인사 "전환기적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 필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진선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임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뒤 2011년 11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내가 부족함이 없는가'라고 항상 자문자답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이 유치된 지 3년이 지났고, 앞으로 3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계획들이 완료된 단계로 정리됐다. 모든 시설 또한 시행 중이거나 착공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21일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임인사를 전했다.[사진=스포츠Q DB]

그는 "평창올림픽 준비는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로 접어둔 반환점에 와 있다"고 규정한 뒤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본다.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에 의해 조직위가 앞으로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 그것이 제가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은 우리가 그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국제행사 중 하나가 절대로 아니다. 1988년 이후 30년만에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세계에 드러내는 대한민국 올림픽의 완성"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적 단합과 열정으로 성공개최 또한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산증인이다. 강원도지사였던 1999년 평창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전북 무주와 치열한 국내 후보지 경쟁을 거쳐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강원도지사로 도전을 이끌었던 2010, 2014년 대회 유치에 연속 실패했다.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데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특임대사로서 큰 힘을 보탰다.

체육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격 사퇴와 최근 조직위의 분위기를 연계해 주목하고 있다.

조직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으며 어수선한 가운데 조직위 사무총장을 지낸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강릉빙상경기장 건설공사 통합기공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에 머물러 의혹을 낳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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