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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준비위-대한체육회 줄다리기, 통합체육회 발기인총회 '파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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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준비위-대한체육회 줄다리기, 통합체육회 발기인총회 '파행' 우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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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정관 문제 발기인총회 우선연기 요청"…문체부는 그대로 강행 의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한체육회가 통합체육회 발기인총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사실상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정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발기인총회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5일 오후에 열리는 발기인총회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발기인총회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발기인총회 일정 등 제반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논의한 뒤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발기인총회 일정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위배되는 통합체육회 정관 때문이다. 이미 지난 12일에도 대한체육회는 "통합체육회 정관이 완성되어야 발기인 총회를 열 수 있는데 아직 정관이 완성되지 않았고 가맹경기단체 등급 문제 해결, 사무처 기구 및 직제에 대한 논의도 불충분하다"며 발기인총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정관이 모두 완성되지 않았는데 발기인총회를 강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정관 수정 요구사항에 대한 논의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발기인총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체부와 통합준비위원회는 발기인총회 일정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통합체육회 정관전문위원회 위원이 13일 모여 심의를 거친 끝에 정관을 최종 확정됐다"며 "IOC 가이드라인을 보면 NOC 정관의 초안을 IOC에 제출해 리뷰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발기인총회는 그 정관 초안을 확정하는 자리다. IOC의 가이드라인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발기인총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대한체육회가 불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문체부, 통합준비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15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발기인총회에는 대한체육회 인사들이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체육회 출범 작업부터 반쪽 행사가 돼 앞으로 일정도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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