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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슬랙스, 여자에게 자유를 부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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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슬랙스, 여자에게 자유를 부여하다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7.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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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예림 기자] 여름이면 으레 대세를 이루던 핫팬츠보다 올해는 다리를 다 가리는 슬랙스가 뜨고 있다.

‘슬랙스’는 ‘느슨하다’는 뜻의 형용사인 슬랙(slack)에서 따왔다. 1930년대부터 입기 시작해 헐렁한 바지를 일컬었다. 남녀노소 모두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슬랙스의 매력을 탐구해 봤다.

1. 스키니보다 편하다!

몸매를 그대로 부각해 마른 체형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인 스키니. 그렇지만 타이트한 특성상 다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몸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하체를 따뜻하게 해야 하고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기피해야 할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러나 슬랙스는 다리에 달라붙지 않고 허리를 조르지 않기 때문에 착용감은 훨씬 편하다.

2. 짧은 바지보다 시원하다?

긴 바지가 짧은 바지보다 시원하다는 역설이 슬랙스에게는 통한다. 오히려 짧은 바지는 태양열로부터 받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긴 바지도 긴 바지 나름인데 슬랙스는 다른 바지들에 비해 부피감이 있고 발목 부분에 통이 넓기 때문에 통풍이 잘된다.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와는 달리 슬랙스는 통풍도 잘 되고 활동이 편한 아이템이다. (브랜드:테이트) [사진=유끼컴 제공]

3. 코디 걱정은 바이!

스커트는 보통 블라우스에, 팬츠는 셔츠와 입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슬랙스는 튀는 패턴도 없고 위에 블라우스, 면 티 등 어느 아이템을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여성의 다리를 가려주기 때문에 체형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렇다고 부피감이 있어 보이는 볼륨핏이 연출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슬랙스는 어느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 (브랜드:라우드무트) [사진=나비컴 제공]

4. 오피스룩으로도 만점!

직장에서 화려한 패턴이나 튀는 컬러의 옷은 입기 힘들다. 고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옷에까지 행동의 제약을 받는다면 짜증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오피스룩으로 슬랙스만한 것이 없다.

펜슬 스커트처럼 허리를 조르고 폭 넓은 걸음걸이를 방해하지도 않고 정장 치마처럼 다리를 한 데 가지런히 모아야 할 필요도 없다. 슬랙스는 특히 외근할 경우에 기특한 아이템이다. 급하면 자유롭게 뛸 수도 있으며 활동하는 데 조금의 불편함도 무리도 주지 않는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여성용 바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당시 몸매를 위해 몸을 혹사시켰던 코르셋으로부터 20세기 여성들을 해방시켰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슬랙스는 몸매를 강조하는 스키니, 보폭에 제약을 주는 스커트, 코디에 대한 압박 등에 시달리던 21세기 여성들에게 자유를 부여한 아이템이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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