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아깝게 거두지 못했던 시즌 15승까지 4승, 통산 30승까지 5승만 남았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 호투했고 팀이 5-2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98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11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3.44이던 평균자책점을 3.39로 약간 낮췄다. 지난 시즌 14승을 포함해 MLB 통산 25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11승 6패, 평균자책점 2.90), 클레이튼 커쇼(11승 2패, 평균자책점 1.92)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류현진이 초반 3이닝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발휘하는 사이 LA 다저스 타선도 5점을 뽑아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맷 켐프의 적시 2루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뽑은 LA 다저스는 4회초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후안 유리베의 안타 뒤 A.J. 엘리스의 행운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디 고든이 아웃되긴 했지만 저스틴 터너의 타구가 3루수를 맞고 흐르는 2루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고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터너까지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4회말이 류현진에게 다소 아쉬운 이닝이었다. 앤드류 매커친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에 다이빙하면서 잡아내려다가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4번타자 가비 산체스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긴 헀지만 2회말 안타를 내줬던 닐 워커와 어렵게 승부하다가 볼넷을 내준 것이 위기를 불렀다.

결국 러셀 마틴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매커친에게 득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조디 머서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틴의 득점까지 내줘 5-2로 쫓겼다.

3회말까지 34개였던 투구수도 4회말에만 27개를 던지며 61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부터 위력을 되찾았다.

5회말 공 11개로 삼자범퇴시킨 류현진은 6회말에도 매커친과 산체스, 워커 등 3, 4, 5번 타자를 상대로 단 8개의 공만으로 봉쇄하며 추구수를 최대한 아꼈다. 5회말과 6회말에 던진 공은 겨우 19개였다.

류현진은 7회말 2사후 마이클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말에는 다소 불안한 브라이언 윌슨이 등판했지만 2사후 J.P.하웰이 나와 깔끔하게 막았고 9회말 마무리 켄리 젠슨이 워커와 마틴, 머서를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우익수 뜬공,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오는 28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 류현진 투구 결과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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