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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주에 역전극 '상위 스플릿 진입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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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주에 역전극 '상위 스플릿 진입 가시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3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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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인천은 선두 포항과 득점없이 무승부…울산-전북 '현대가 대결'도 0-0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상주 상무에 역전승을 거두고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를 눈앞에 뒀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몰리나의 프리킥 동점골과 에스쿠데로의 역전 결승골로 상주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5승 6무 6패로 승점 21이 된 서울은 이날 전북 현대와 득점없이 비기고 6승 6무 5패, 승점 24가 된 울산 현대와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승점차 3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서울과 울산은 다음달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상위 스플릿 진입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선두 포항과 최하위 인천의 맞대결은 득점없이 끝났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이 오히려 선두 포항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또 제주는 전남을 꺾고 순위를 맞바꿨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박수창과 알렉스의 연속골로 최근 3연승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전남을 2-0으로 잡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수원 삼성은 정대세와 산토스의 연속골로 홈팀 부산을 2-0으로 잡았고 성남FC는 김태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경남FC에 1-0으로 이기고 상주를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몰리나(왼쪽)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서울 2-1 상주 (서울) - 몰리나 환상 왼발 프리킥, 서울 6경기 연속 무패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주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2전 전승을 거뒀다. 역대 상주전 전적도 5전 4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군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나온 상주는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상주는 주말 경기에서 전북에 0-6으로 대패했던지라 더욱 승리가 절실했다.

이는 금방 경기에서 드러났다. 이근호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으로 나선 상주의 공격에 서울이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전반 슛 숫자만 하더라도 상주가 4-2로 앞섰고 유효슛 역시 2-1로 근소하게 앞서있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상주 유지훈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울 고요한을 가격, 주심에게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서울이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상주는 수비를 고재성을 빼고 최호정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선제골은 역습으로 나선 상주에서 먼저 나왔다. 후반 12분 권순형이 찔러준 패스를 이승현이 잡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급해진 서울은 후반 14분 고요한 대신 고광민, 후반 15분 에벨톤 대신 박희성을 잇따라 투입했고 후반 24분 그 결실을 봤다. 권순형의 파울로 얻은 미드필드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왼발이 빛났고 상주의 골문 오른쪽을 열었다.

기세가 산 서울은 이후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36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이 나왔다. 고광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골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때렸고 그대로 상주의 골문이 열렸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 상승세를 타며 6위 울산과 승점차를 3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몰리나(오른쪽)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에스쿠데로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인천 0-0 포항 (인천) - 최하위 인천의 공세, 선두 포항을 압도하다

선두 포항과 최하위 인천의 경기였지만 오히려 위협적인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이천수를 앞세워 포항을 힘겹게 했다. 전반 8분 이천수의 오른발 슛과 함께 전반 11분에는 문상윤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이효균의 헤딩 슛 시도가 있었다. 이천수의 슛은 골키퍼 신화용에게 막혔고 이효균의 헤딩 슛 시도는 무위에 그쳤지만 인천이 자신감을 갖는데는 충분했다.

인천이 공세가 만만치 않자 포항도 급해졌다. 전반 19분 포항 손준호는 김도혁의 드리블을 막다가 거친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전반 슛 숫자에서 6-4로 앞섰고 볼 점유율 역시 6-4 정도로 앞섰을 정도로 인천은 전반을 주도했다. 포항은 강수일의 전반 유효슛 하나가 인천을 위협했을 뿐이었다.

인천이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포항은 굵어진 빗줄기에 젖은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해 특유의 '스틸타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포항은 단 한차례도 인천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앞서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3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핸드볼 파울에 막혔다. 진성욱의 빠른 쇄도로 신화용과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신화용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손을 써서 막아냈다. 신화용은 경고를 받았지만 문상윤의 왼발 프리킥이 골문 위로 벗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포항을 상대로 대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승점 1을 추가하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봤다.

포항은 2위 전북이 울산과 비기면서 승점차 2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90분 내내 유효슛이 고작 1개에 그치면서 통산 1500골 기록을 다음 경기로 넘겼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에벨톤(왼쪽)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상주상무 서상민의 집중 수비를 받고 있다.

◆ 성남 1-0 경남 (성남) - 김태환 결승골, 성남 5경기 연속 무승 탈출

이상윤 감독대행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성남이 최근 2연패 및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사슬을 끊으며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양팀은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4개의 슛 가운데 황의조의 슛 하나만 유효슛에 그쳤고 경남은 김인한과 에딘이 하나씩 슛을 기록했지만 유효슛이 단 하나도 없었다.

황의조와 김태환 투톱을 전반에 내세웠던 성남은 후반 들어 김동섭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내보내고 황의조와 김태환을 좌우 날개로 이동시키면서 공격력이 한층 강해졌다.

그리고 후반 11분 성남은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에서 김동희의 왼발 슛이 골키퍼 김영광의 옆을 스친 것을 김태환이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경남은 이학민과 김슬기, 최영준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성남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남은 최근 4연패 및 13경기 연속 무승(7무 6패) 부진에 빠졌다. 이와 함께 올시즌 원정 무승(4무 5패), 최근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 등 각종 불명예 기록이 함께 쓰며 최하위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

◆ 울산 0-0 전북 (울산) - 김승규-권순태 양팀 수문장 선방쇼에 26개의 슛도 무위

현대가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양팀 합쳐서 슛이 무려 26개(울산 14, 전북 12)나 나왔다. 유효슛도 전북이 8개, 울산이 5개였다. 그러나 결과는 무득점 무승부였다.

울산 김신욱과 전북 이동국은 나란히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똑같이 4개의 슛을 기록했다. 유효슛도 3개로 판박이처럼 똑같았다.

이처럼 공격이 거셌는데도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울산 골키퍼 김신욱과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눈부셨기 때문이다.

권순태는 전반 23분 정동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신욱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맞춘 것을 잘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김승규 역시 후반 13분 이동국의 30m 중거리 왼발 슛을 펀칭으로 막아내는가 하면 후반 21분 이동국의 헤딩슛 역시 잡아냈다. '거미손'이 따로 없었다.

후반 28분 울산 카사가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울산은 서용덕과 고창현, 김민균을 교체로 내보내고 전북은 카이오, 이상협, 김인성을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두 골키퍼의 철벽 방어 속에 한 골도 터지지 않은채 경기가 끝났다.

◆ 부산 0-2 수원 (부산) - 정대세·산토스 연속골, 수원 2연승 질주

서로에게 승리가 절대 필요한 경기였다. 수원은 라이벌 서울이 최근 무패 행진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수원 역시 승점 3을 추가해 상위 스플릿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다.

부산도 마찬가지. 부산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서 탈출해 상위 스플릿 진입에 발판을 놓아야만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부산이 약간 더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주세종과 장학영의 연속된 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홍철이 페널티지역을 파고 들다가 이원영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오히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만 받았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부산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 서정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몰다가 정대세에게 패스를 내줬고 정대세가 이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4월 19일 이후 석달여만에 나온 정대세의 시즌 4호골이었다.

선제골 하나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간 수원은 후반에도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고 부산 역시 선수들을 잇따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3분 수원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후반 27분 권창훈 대신 교체 투입된 산토스는 후반 32분 아크 정면 슛으로 골문을 위협하더니 불과 1분만에 문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2-0으로 앞선 후에도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부산을 위협했고 후반 41분 정대세를 빼고 로저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승점 3을 가져갔다.

◆ 제주 2-0 전남 (제주) - 알렉스 1골 1도움, 3연승 전남 잡다

최근 급상승세를 타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1승 5무)와 함께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로 상위 스플릿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전남 역시 최근 3연승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2위와 3위를 오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안방에서 강한 제주가 강했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외국인 선수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전반 18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박수창의 헤딩골로 연결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알렉스는 후반 37분 윤빛가람의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위클리 베스트 골키퍼 김병지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전남은 전반 중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이종호와 스테보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했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3위 자리를 제주에게 내줬다.

■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포항 17 34 10 4 3 30 14 +16
2 전북 17 32 9 5 3 28 11 +17
3 제주 17 30 8 6 3 18 14 +4
4 전남 17 30 9 3 5 25 22 +3
5 수원 17 29 8 5 4 23 18 +5
6 울산 17 24 6 6 5 20 14 +6
7 서울 17 21 5 6 6 14 13 +1
8 성남 17 17 4 5 8 10 13 -3
9 상주 17 17 3 8 6 20 28 -8
10 부산 17 14 3 5 9 12 25 -13
11 경남 17 13 2 7 8 13 28 -15
12 인천 17 11 1 8 8 10 23 -13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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